Liabooks Home|PRISM News
이란의 핵, 정말 끝났는가
CultureAI 분석

이란의 핵, 정말 끝났는가

5분 읽기Source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파괴됐다고 주장하지만, 핵 비확산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이란의 핵 능력은 어디까지 남아 있으며, 이 전쟁이 다른 나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물질이 "지하 깊이 묻혀 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위성 사진 속 터널 입구는 멀쩡히 열려 있었다.

2026년 4월 9일, 테헤란 거리에는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내걸렸다. 그의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사망한 지 40일째 되는 날이었다. 6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이란 전쟁은 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 전쟁을 촉발했던 원래의 명분, 즉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거는 어느새 뒷전으로 밀려난 듯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반은 이스파한에, 나머지 반은 어디에?"

미국 정부 내에서도 메시지가 엇갈린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반드시 해체하겠다고 강조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파키스탄에서 휴전 협상을 이끌고 있는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포기 문제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지난 6월 공습 직후에도 똑같이 했던 말이다.

핵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교수는 이 주장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고농축 우라늄의 절반이 이스파한 지하 터널 단지에 있다고 하는데, 나머지 절반은 어디 있는가? 포르도와 나탄즈에 일부가 있는가? 아니면 제3의 장소인가?" 그는 원심분리기 제조 능력, 보관 중인 원심분리기, 그리고 이를 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의 존재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한다. "물건을 파괴하고 이동을 막고 빼앗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운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더 아이러니한 대목이 있다. 현재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나라, 파키스탄은 이란이 애초에 원심분리기 기술을 들여온 바로 그 나라다. AQ 칸 네트워크를 통해서였다. 루이스 교수는 짧게 묻는다. "도대체 무슨 계획인 거냐?"

PRISM

광고주 모집

[email protected]

위성이 모든 것을 보는 건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려 해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감시망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루이스 교수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 "정보 침투는 실재했다. 지금도 그런가? 아무도 모른다." 위성 감시도 완벽하지 않다. 위성은 하루에 몇 차례 특정 지점을 지나갈 뿐이고, 24시간 드론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란이 핵 물질을 이동시키는 것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과 10월, 이란이 터널 입구를 열었을 때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루이스 교수는 말한다. "나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만큼 그들이 모든 핵 물질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물질이 이동하는 것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것도 확신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핵 먼지" 발언에 대해서도 루이스 교수는 단호하다. "그 증거가 없다. 터널은 멀쩡하다. 이란인들이 터널 입구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뒀다가 다시 열고 접근하는 것을 우리가 목격했다. 집에 금고를 두면 돈을 꺼낼 수 없다는 말인가? 금고를 열면 된다."

이 전쟁이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어쩌면 이 전쟁의 가장 긴 그림자는 이란 밖에 드리워질지 모른다. 루이스 교수는 다른 잠재적 핵 보유국들이 이 전쟁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지 묻자 주저 없이 답했다. "가능한 한 빨리 핵무기를 완성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라크, 리비아, 이란 세 나라를 언급한다. 모두 어떤 형태로든 핵 포기 또는 핵 협상을 했고, 미국은 세 나라 모두와의 약속을 어겼다. 반면 북한은 핵을 끝까지 쥐고 있었고, 지금도 건재하다. 파키스탄도 마찬가지다. "나라면 이란, 이라크, 리비아보다 북한이나 파키스탄이 되고 싶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학문적 관찰이 아니다. 핵 비확산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다. 핵을 포기하면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다면, 왜 어떤 나라가 핵을 포기하겠는가?

한국의 입장에서 이 질문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 북한 비핵화 협상의 가능성을 논할 때마다 등장하는 전제, 즉 "핵을 포기하면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이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신뢰받을 수 있는지, 이란 사태는 다시 한번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의견

관련 기사

PRISM

광고주 모집

[email protected]
PRISM

광고주 모집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