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접히면, 아이패드가 필요 없어질까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패드 미니 크기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 Z 폴드와의 경쟁, 그리고 한국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은 지금까지 삼성의 언어였다. 그런데 애플이 그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 아이폰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미니에 준하는 크기로, 펼쳤을 때 앱을 나란히 배치해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일반 소형 아이폰 수준이다. 화면 비율은 구글 1세대 픽셀 폴드와 유사한 와이드 포맷으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갤럭시 Z 폴드 7이나 픽셀 폴드 10과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애플이 선택한 '다름'
흥미로운 지점은 애플이 기존 아이패드 앱과의 호환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거먼의 보도에 따르면, 이 기기는 현재 존재하는 아이패드 앱을 그대로 실행하지 않는다. 대신 애플은 넓어진 화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다. 애플이 폴더블 폼팩터를 기존 제품군의 연장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로 정의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아닌 제3의 기기.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기기를 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은 이미 6년을 달렸다
삼성전자가 첫 갤럭시 Z 폴드를 출시한 건 2019년이다. 이후 매년 세대를 거듭하며 힌지 내구성, 화면 주름,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를 하나씩 풀어왔다. 2025년 기준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여전히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이 진입하면 이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역사적으로 애플은 시장을 먼저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 들어오면 그 시장의 기준을 다시 쓴다. MP3 플레이어가 있었고, 스마트폰이 있었고, 태블릿이 있었다. 폴더블도 같은 수순을 밟을까?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할 수 있다. 삼성을 응원하면서도 애플 생태계에 깊이 발을 담근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아이폰 점유율은 꾸준히 3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사이에서는 절반을 넘는다.
아이패드 미니의 운명은?
한 가지 조용한 질문이 있다.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패드 미니 크기의 화면을 품는다면, 아이패드 미니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 될까?
애플은 제품 라인업 내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을 오랫동안 용인해왔다. 아이팟이 아이폰에 잠식됐고, 아이폰 맥스가 아이패드 미니의 영역을 조금씩 침범해왔다. 폴더블 아이폰은 그 흐름의 다음 단계일 수 있다. 애플 내부에서 이 제품이 '아이폰 라인업의 프리미엄 모델'로 포지셔닝될지, 아니면 '아이패드 미니의 대체재'로 자리잡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가격도 변수다. 폴더블 플래그십은 통상 200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애플이 이 제품을 어느 가격에 내놓느냐에 따라 실제 구매층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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