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검색어, 부모가 다 안다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자살·자해 관련 검색을 부모에게 실시간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 보호인가, 감시인가?
47%. 한국 청소년이 하루 평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비율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 아이가 인스타그램에서 '자살'이나 '자해'를 검색하면, 부모의 휴대폰으로 알림이 온다.
24시간 감시하는 알고리즘
메타가 발표한 새로운 기능은 단순하다. 청소년이 짧은 시간 내에 자살이나 자해 관련 키워드를 반복 검색하면, 부모에게 이메일이나 문자, 왓츠앱으로 알림이 간다. 다음 주부터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시작해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부모와 자녀 모두 인스타그램의 '부모 감독 도구'에 가입해야 한다. 즉, 상호 동의가 전제다. 문제는 과연 얼마나 많은 청소년이 이에 동의할 것인가다.
법정에 선 메타, 궁지에 몰린 선택
이번 발표의 배경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법정에 선 현실이 있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한 원고는 미성년자 시절 인스타그램에 중독됐다고 주장했다. 뉴멕시코에서는 메타의 암호화 정책이 아동 성 착취물 신고를 어렵게 만든다는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소셜미디어 업계의 '빅 토바코 모멘트'라고 부른다. 담배 회사들이 수십 년간 흡연의 해로움을 숨겨왔듯,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자사 플랫폼의 정신건강 악영향을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법정에서 다뤄지고 있다.
한국 부모들의 딜레마
국내 상황은 더 복잡하다. 한국의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입시 스트레스가 극심한 한국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같은 국내 플랫폼들은 아직 이런 기능을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이번 조치가 국내에도 도입된다면, 한국 부모들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다. 자녀의 사생활을 침해할 위험과 안전을 지킬 책임 사이에서 말이다.
감시인가, 보호인가
메타는 이 기능이 "올바른 출발점"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제 위험이 아닌 상황에서도 알림이 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즉, 오탐의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계획된 AI 챗봇 관련 알림이다. 메타는 청소년이 AI와 자살이나 자해 관련 대화를 시도할 때도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AI가 정신건강 상담을 대체할 수 있을까? 오히려 잘못된 조언으로 상황을 악화시킬 위험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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