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썼다' 자백에 '올해의 게임' 상 박탈... 클레어 옵스큐, 인디 어워드 수상 취소
기대작 RPG '클레어 옵스큐: 익스페디션 33'이 개발 과정에 생성 AI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인디 게임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 상을 박탈당했다. 이번 사건의 전말과 업계 반응을 분석한다.
요약
기대작 RPG '클레어 옵스큐: 익스페디션 33(Clair Obscur: Expedition 33)'이 개발 과정에서 생성 AI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인디 게임 어워드(The Indie Game Awards)로부터 받은 '올해의 게임'과 '데뷔작' 상을 모두 박탈당했다. 주최 측은 '생성 AI 사용 절대 금지'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개발사는 임시 에셋 제작에 AI를 사용했으나 최종 버전에서는 제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생성 AI 사용 금지' 원칙 위반
인디 게임 개발의 우수성을 조명하는 인디 게임 어워드(IGA)는 지난 주말,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Sandfall Interactive)의 '클레어 옵스큐'에 수여했던 두 개 부문의 상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IGA 측은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담당자가 게임 출품 당시 생성 AI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동의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상식 당일인 12월 18일, 개발사가 제작 과정에서 생성 AI 아트를 사용했음을 시인하면서 수상 자격이 박탈되었다.
IGA는 성명을 통해 "문제의 에셋이 패치를 통해 제거되었고, 게임 자체는 훌륭하지만, 이는 우리가 마련한 규정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IGA는 '전통적인 퍼블리셔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대기업의 재정적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 개발사를 대상으로 하며, 생성 AI를 사용한 게임은 후보 지명 자격 자체가 엄격히 금지된다.
개발사의 해명과 엇갈린 반응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이미 지난 7월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ís)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AI를 사용했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생성 AI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후 개발사 측은 개발 과정에서 임시 '플레이스홀더' 텍스처를 만드는 데 생성 AI를 사용했으며, 품질 보증(QA) 과정의 실수로 일부가 최종 버전에 포함된 채 출시되었다고 해명했다. 이 텍스처들은 게임 출시 5일 만에 패치를 통해 교체되었다.
실제로 지난 4월 24일 게임 출시 직후, 일부 플레이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게임 내 포스터 등에서 AI 생성물로 의심되는 에셋을 발견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수상 취소 결정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팬들은 생성 AI에 대한 IGA의 엄격한 입장을 지지하며 "더 윤리적인 게임 산업을 위한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레딧의 한 사용자는 "실수로 포함된 단 하나의 플레이스홀더 에셋 때문이라면 좀 어리석어 보이지만, 규칙은 규칙"이라며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클레어 옵스큐'는 다른 시상식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달 초 열린 2025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에서는 '올해의 게임'을 포함해 8개의 트로피를,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는 '궁극의 올해의 게임' 등 6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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