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위기, 유가 급등에 숨겨진 진짜 문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유가가 8% 급등했다. 하지만 진짜 위험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에 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거래량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좁은 물길 하나가 흔들리자, 유가가 하루 만에 8% 이상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그리고 이란의 보복 공격이 계속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2.79달러로 급등했다. 금요일 67달러에서 하루 만에 8.6% 뛴 것이다.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도 79.41달러로 9% 올랐다.
좁은 해협, 거대한 파급력
호르무즈 해협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 이 해협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이란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전 세계로 향한다. 하루 1500만 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지나간다.
문제는 현재 이 해협이 사실상 마비 상태라는 점이다. 해상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유조선들이 해협 양쪽에 쌓여 있다. 공격을 우려하거나 보험을 받을 수 없어서다. 실제로 일요일에는 해협을 지나던 선박 2척이 공격받았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책임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하루 150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긴장 완화 신호가 나오지 않으면 유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국의 엇갈린 대응
위기 상황에서 각국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OPEC+ 8개국은 일요일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의 증산을 발표했다.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이 참여한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1.3% 하락했고, 중국 블루칩 지수도 0.1%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유로스톡스50 선물이 1.3%, DAX 선물이 1.4%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는 아예 주식시장을 임시 폐장했다. "예외적 상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한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주유소 기름값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같은 조선업체들은 유조선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수 있지만,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들은 운송비 상승 부담을 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S-Oil 같은 정유업체들도 복잡한 상황이다. 원유 도입 비용은 늘어나지만,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더 큰 그림: 공급망의 취약성
이번 위기가 보여주는 것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근본적 취약성이다. 전 세계 원유 거래의 5분의 1이 폭 34km에 불과한 좁은 해협 하나에 의존한다는 현실 말이다.
이란이 지난 2월 "군사훈련"을 이유로 해협을 일시 봉쇄했을 때도 유가가 6% 뛰었다.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160만 배럴 정도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파급력이 엄청나다.
중국은 전략비축유가 충분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일본처럼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직격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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