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도 고개 숙인 '상상력의 화산', 헨리 윙클러가 회상한 로빈 윌리엄스

할리우드에서 가장 '쿨한' 캐릭터로 통했던 '폰지'도 천재 앞에서는 비켜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 보도에 따르면, 전설적인 시트콤 해피 데이즈의 스타 헨리 윙클러가 최근 샌프란시스코 팬 엑스포에서 고(故) 로빈 윌리엄스와의 강렬했던 첫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상상력의 베수비오 화산, 로빈 윌리엄스

윙클러는 윌리엄스가 외계인 '모크' 역으로 오디션을 보러 왔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처음에는 겸손해 보였던 신인 배우였지만, 대본을 손에 쥐는 순간 마법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윙클러는 당시를 회상하며 "절대 저 '상상력의 베수비오 화산'과 맞대결하려 하지 말고, 그의 방해가 되지 않게 비켜나 있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틱톡 계정 'It’s Rec Time Media'가 포착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윌리엄스의 압도적인 즉흥 연기 실력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대본 절반이 공백이었던 천재의 무대

윌리엄스의 재능은 스핀오프 드라마인 모크 & 민디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1978년부터 1982년까지 4개 시즌 동안 방영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드라마의 대본 두께가 보통 드라마의 절반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작가들이 윌리엄스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대본에 '여기서 로빈이 무언가를 말함'이라고 적어두었기 때문입니다.

로빈 윌리엄스는 2014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윙클러는 그의 사후 인터뷰에서도 "그는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이었다. 모든 모공에서 상상력이 뿜어져 나왔다"며 평생 잊지 못할 동료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