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오토바이 기사들, 연 300% 고금리 대출에 발목 잡혔다
필리핀 그랩 오토바이 기사들이 앱 내 대출로 연 23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신용카드 금리의 5.5배 수준이다.
필리핀의 그랩 오토바이 기사들이 연 230~300%의 살인적인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고 있다.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인 그랩이 제공하는 앱 내 단기 대출의 실질 금리다. 신용카드 최고 금리의 5.5배 수준이다.
일당 상환의 함정
문제는 상환 방식에 있다. 그랩은 대출을 '단기'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매일 조금씩 갚아나가는 구조다. 겉보기 금리는 낮아 보이지만, 연환산하면 230%를 훌쩍 넘는다.
한 오토바이 기사의 사례를 보자. 그는 앱에서 작은 금액을 빌렸지만, 매일 벌어들이는 수입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는 상환금 때문에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번 돈으로 어제 빚을 갚고, 내일 벌 돈으로 오늘 빚을 갚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플랫폼의 이중잣대
그랩은 동남아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기사들을 거느린 거대 플랫폼이다. 투자자들에게는 '금융 포용성'과 '언뱅크드(unbanked) 계층 지원'을 내세우지만, 정작 기사들에게는 고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필리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정식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운 기사들이 이런 앱 내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랩은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 사실상의 '디지털 사채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규제 사각지대의 민낯
더 심각한 건 규제 공백이다. 필리핀 신용카드 회사들은 최대 42%까지만 금리를 매길 수 있지만, 그랩 같은 플랫폼 대출은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기술 회사'라는 이름으로 금융업 규제를 피해가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다.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제공하는 대출 상품들의 실질 금리는 얼마나 될까? 특히 배달 라이더나 대리기사 같은 긱 워커들을 대상으로 한 '편리한' 대출 상품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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