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인터넷을 쏜다, 구글 스핀오프 타아라의 도전
구글에서 독립한 타아라가 빛으로 25Gbps 인터넷을 제공하는 타아라 빔을 출시. 광섬유 못지않은 속도로 도시 연결성 혁신 시도
전봇대에서 쏘는 25Gbps 인터넷 빔
구글의 ‘문샷’ 프로젝트에서 독립한 타아라(Taara)가 도시 인터넷 인프라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에 출시한 타아라 빔은 신발상자 크기의 장비로 최대 10km 거리에서 25Gbps 속도의 인터넷을 빛으로 전송한다. 전봇대나 옥상에 설치하면 되는 간단함이 핵심이다.
기존 타아라 제품이 산과 바다로 격리된 지역을 20km 거리에서 연결했다면, 이번 빔은 도시 내 촘촘한 연결망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8kg 무게에 90W 전력 소비로 광섬유에 맞먹는 성능을 낸다는 게 회사 주장이다.
한국 통신사들이 주목하는 이유
국내 5G 인프라 구축에 수십조원을 쏟아부은 통신 3사에게 타아라의 접근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 같은 고밀도 도시에서 기지국 간 백홀 연결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자체 광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타아라의 ‘즉석 설치’ 방식은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광케이블 매설 공사 없이 며칠 만에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면, 급속도로 변하는 도시 개발에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조밀한 건물 배치와 잦은 안개는 ‘직선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변수다. 빛 기반 통신의 치명적 약점이다.
광섬유 vs 빛 통신, 진짜 승부는?
타아라가 내세우는 장점은 명확하다. 설치 속도와 비용 절감이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장점:
- 공사 기간 단축 (몇 주 → 며칠)
- 초기 투자비용 절약
- 임시 연결이나 응급 복구에 유리
- 지형 제약 극복 가능
한계:
- 날씨 의존성 (비, 눈, 안개)
- 직선 시야 확보 필수
- 건물이나 나무에 의한 차단
- 장기 안정성 미검증
국내 통신 전문가들은 “보완재 역할은 확실하지만, 주력 인프라 대체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처럼 이미 광섬유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는 틈새 시장 공략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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