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기가와트시, 미국 배터리 저장소 신기록이 말하는 것
2025년 미국 에너지 저장 설비가 30% 급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견제 속에서도 배터리만큼은 예외인 이유는?
500만 가구 1년치 전력, 하나의 숫자가 보여주는 변화
57기가와트시. 2025년 미국이 새로 설치한 에너지 저장 용량이다. 500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불과 10년 전 미국 전체 저장 용량이 0.5기가와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SEIA)가 발표한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선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를 공격하는 와중에도 배터리 저장소만큼은 30%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텍사스가 캘리포니아를 넘어서는 순간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텍사스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 텍사스는 캘리포니아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저장 용량을 보유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여름 텍사스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전체 전력 수요의 15% 이상을 담당하며 처음으로 석탄 발전을 앞질렀다.
에너지부 대출프로그램청 전 청장 지가 샤는 텍사스의 독립적이고 규제가 적은 전력망이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텍사스는 '문화적 편견은 상관없다. 시장 신호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죠. 석탄 발전소든 배터리든 경제성이 있으면 짓는 거예요."
정치와 경제학 사이에서
배터리 저장소가 정치적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풍력과 태양광 세액공제는 삭감됐지만, 배터리 세액공제는 대부분 유지됐다. 심지어 공화당 지역구에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둔 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흥미롭게도 MAGA 지지층도 태양광에 대해서는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효율성부(DOGE) 전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케이티 밀러도 최근 몇 주간 태양광 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트윗을 올리고 있다.
전력망의 새로운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배터리 설치의 대부분은 특정 태양광 프로젝트와 연결되지 않은 독립형이었다. 이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스트레스를 받는 전력망에 좋은 신호다.
평균적으로 미국 전력망은 사용 가능한 에너지의 50%만 활용한다. 나머지는 최대 수요 시간대를 대비한 여유분이다. 배터리는 이 '버려지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데이터센터의 급성장도 배터리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력망 연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이터센터들이 독립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배터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에게 주는 시사점
미국의 배터리 저장소 붐은 한국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같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거대한 기회의 창이 열린 셈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의 입지는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다. 태양광 세액공제 단축으로 인한 프로젝트 취소 위험이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화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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