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평화회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끝낼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제네바로 향했다. 트럼프 행정부 중재 하에 열리는 3차 평화회담이지만, 영토 문제와 안보 보장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참모총장이 월요일 텔레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시선을 끈다. 기차 앞에서 동료 두 명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그는 이렇게 썼다. "제네바로 향한다. 다음 협상이 기다리고 있다."
2022년 러시아 침공 이후 거의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또 다른 시도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섰고, 1월과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두 차례 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평화의 조건, 여전히 평행선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는 복잡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회담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실질적인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영토 문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합병한 동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분쟁을 동결하자는 입장이다. 일방적인 군대 철수는 거부한다는 뜻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요일 이런 불만을 토로했다. "때로는 양측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인들은 종종 양보 이야기로 돌아가는데, 너무 자주 그런 양보가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맥락에서만 논의된다."
협상장 밖에서는 여전히 전쟁
평화를 말하는 회의실과 달리, 전장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일요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에너지 인프라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브랸스크 주지사 알렉산드르 보고마즈는 러시아군이 220대 이상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12시간 이상 지속된 이 공격은 전쟁 시작 이후 가장 대규모였다.
러시아도 만만치 않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육군 총참모장은 일요일 이달 들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12개 정착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 규모다. "군사작전의 임무는 계속 수행되고 있다. 모든 방향에서 공세가 진행 중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이유
이 전쟁이 한반도와 무관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한국의 안보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제공하고,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기술을 전수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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