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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 속 핀란드 총리의 중국행, EU의 새로운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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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 속 핀란드 총리의 중국행, EU의 새로운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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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가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며 20여 개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간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유럽이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서는 신호탄일까?

20여 개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향하는 핀란드 총리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페테리 오르포 총리가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4일간의 중국 방문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핀란드 총리의 중국행이다.

이번 방문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핀란드가 먼저 손을 내민 셈이다.

유럽의 중국 러브콜, 연쇄반응인가

오르포 총리의 중국 방문은 최근 3주 동안 두 번째 EU 지도자의 중국행이다. 지난 1월 4일부터 8일까지 미셸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핀란드 차례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모두 NATO 회원국이라는 사실이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도 최근 중국을 방문해 관세 인하와 관계 복원에 합의했다. 수년간 갈등을 빚어온 양국이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다.

분석가들은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 정책에 대한 유럽의 대응으로 해석한다.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들에게도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유럽이 외교적 선택지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중국의 개별 접촉 전략

중국 입장에서도 이번 방문은 전략적 의미가 크다. EU 전체와의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개별 회원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EU의 대중 압박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EU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와 거대한 무역 불균형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하지만 개별 국가들이 중국과 직접 소통 채널을 열면서, EU 차원의 일관된 대중 정책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핀란드는 지난 10월 알렉산더 스텁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시진핑 주석과 만나 녹색 에너지와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 한계와 기대효과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주로 *저위험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다. 녹색 기술과 기후 관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우려, 특히 미-EU 관계와 유럽의 안보 우려가 큰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방문이 상징하는 바는 작지 않다. 유럽이 미국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 다극화된 세계에서 독자적 외교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이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 특히 녹색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강점을 활용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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