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조지아 선거사무소 압수수색... 트럼프 정권의 '2020년 재조사' 시작되나
FBI가 조지아 풀턴카운티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2020년 선거 부정' 의혹을 새 FBI 국장이 재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조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 대선. 도널드 트럼프는 지금까지도 "도난당한 선거"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대통령에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그의 새 FBI 국장이 움직였다.
조지아에서 벌어진 일
FBI는 1월 23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선거사무소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 남쪽 유니언시티에 위치한 이 사무소는 2023년 새로 문을 연 시설이다.
FBI 대변인은 "법원 승인을 받은 법 집행 조치를 실행 중"이라고만 밝혔고,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추가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압수수색 영장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사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풀턴카운티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지역이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이 카운티의 표심이 조지아주 전체를 바이든 쪽으로 기울게 했고, 결과적으로 대선 승부를 갈랐다.
트럼프의 오랜 주장과 새 FBI 국장
트럼프는 2020년 패배 직후부터 줄곧 "선거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그는 조지아주 선거 관리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표를 찾아달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국의 법원과 당시 법무장관까지도 대규모 부정선거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상황이 달라진 건 트럼프가 새 FBI 국장으로 캐시 파텔을 임명하면서다. 파텔은 트럼프의 충성파로 알려져 있으며, 2020년 선거 의혹에 대한 재조사 의지를 내비쳐왔다. 이번 압수수색은 그의 지휘 하에 이뤄진 첫 번째 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파장과 우려
이번 수사는 미국 정치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드디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시민권 단체들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타이밍이다. 풀턴카운티 지방검사 파니 윌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제기했던 선거 개입 혐의 사건이 지난해 11월 기각된 직후 이런 일이 벌어졌다. 당시 법원은 윌리스가 임명한 검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사건을 맡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무부는 이번 수사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 "사법부의 정치화"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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