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의 원자로와 전선의 긴장, 자포리자 원전의 위태로운 2026년 전망
유럽 최대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전쟁 속에서 겪고 있는 위기와 향후 재가동 여부를 둘러싼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을 분석합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가 거대한 화약고가 됐다. 6기의 원자로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ZNPP)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에너지 시설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쟁의 포화 속에서 멈춰 선 이 거대 시설의 미래를 두고 국제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총구 아래의 에너지 거인, 교착 상태의 현재
러시아군이 2022년 3월 시설을 점령한 이후, 자포리자 원전은 최전선에 고립된 상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장에 감시단을 파견해 안전을 점검하고 있지만, 주변 지역의 지속적인 포격과 군사 활동으로 인해 방사능 유출 위협은 상존한다. 특히 2023년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용수 공급 문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재가동 시나리오와 안전의 임계점
러시아 측은 원전의 일부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전력망 연결의 불안정성과 숙련된 인력 부족, 그리고 냉각수 부족이라는 삼중고 때문이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은 원전이 '냉온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가동 시도가 국제법 위반이자 핵 인질극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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