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종언은 끝났다"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 2025와 새로운 세계 질서
불가리아 정치학자 이반 크라스테프가 분석하는 2025년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 미국 중심 질서의 붕괴와 유럽이 직면한 심리적, 정치적 도전을 다룹니다.
악수했지만 주먹은 쥐고 있다. 미국이 더 이상 유럽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유럽은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깊은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정치학자 이반 크라스테프(Ivan Krastev)는 자유주의 질서의 종말이 더 이상 가설이 아닌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 2025: 사라진 독일식 매뉴얼
크라스테프는 현재의 변화가 2025년에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가속화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주창한 '역사의 종언'은 미국인의 책 제목이었지만, 정작 이를 운영 매뉴얼로 삼아 세계를 이끌어온 것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이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유럽에게 가장 뼈아픈 지점은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익숙한 세계를 박탈당했다는 사실이다. 미국 중심의 대서양 동맹이 약화되면서, 유럽은 이제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닌 주변부로 밀려날지 모른다는 심리적 충격에 직면해 있다.
중견국들의 부상과 다극화된 세계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이 미래를 설계하는 동안, 그 사이의 공백을 메우려는 중견국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크라스테프는 유럽이 멜랑콜리에 빠져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이, 역동적인 중견 국가들이 새로운 질서의 테이블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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