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에 베팅한 ETF가 신고가, 누가 웃고 있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76% 폭락하는 동안 '공매도 ETF'는 275% 급등.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했다.
76% 폭락한 주식이 있는데, 이를 노린 투자자들은 오히려 275% 수익을 올렸다면 믿을 수 있을까? 비트코인 시장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공매도 ETF의 기록적 상승
GraniteShares 2x Short MSTR Daily ETF(티커: MSDD)가 화요일 11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13.5% 상승했고, 지난 1년간 무려 275% 급등했다.
이 ETF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의 일일 변동폭을 -200%로 추적한다. 즉, MSTR이 2% 떨어지면 이 ETF는 4% 오르는 구조다. 지난 1월 10일 출시된 이 상품은 MSTR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곰' 전용 무기였다.
비슷한 상품인 Defiance Daily Target 2x Short MSTR ETF(SMST)도 113달러로 11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8월 출시된 이 ETF 역시 MSTR 약세론자들에게 쏠쏠한 수익을 안겨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추락
반대편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처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화요일 126달러까지 떨어져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543달러였던 최고가에서 76% 급락한 셈이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71만 350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치로 542억 4000만 달러 규모다. 당연히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2% 하락했고, 화요일에는 7만 3000달러까지 떨어져 2024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 정부 셧다운 위험이 완화되면서 7만 600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새로운 투자 전략의 등장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이나 관련 주식이 오를 때만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면, 이제는 하락장에서도 체계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도구가 생겼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비트코인 프록시' 주식의 변동성이 비트코인 자체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노린 전략이다. 레버리지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고위험 단기 전술 도구'라는 경고가 붙어있다. 방향을 잘못 읽으면 손실도 배가된다. 실제로 작년 비트코인이 급등할 때는 이런 공매도 ETF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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