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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로감의 시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
테크AI 분석

AI 피로감의 시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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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미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는 이 기술을 너무 많이 쓰는 걸까, 아직 덜 쓰는 걸까?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진단한 'AI 말레즈' 시대의 의미를 짚는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쓰는 앱 중 AI가 없는 것이 몇 개나 되는가.

검색창에도, 이메일 자동완성에도, 쇼핑 추천에도 AI가 끼어 있다. 원하든 원치 않든.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편집장 Mat Honan은 이 상황을 'AI 말레즈(malaise)'라는 단어로 요약했다. 말레즈—권태, 무기력, 막연한 불쾌감. 병명도 아니고 흥분도 아닌, 그 어딘가에 걸쳐 있는 감각.

흥분도 공포도 아닌, 불편한 익숙함

AI를 둘러싼 분위기는 불과 2년 전과 달라졌다. 2022년 말 ChatGPT가 등장했을 때 세상은 둘로 갈렸다. '인류 역사의 전환점'이라는 환호와 '일자리 종말'이라는 공포. 그런데 지금은? 양쪽 다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이번 주 발표한 'AI에서 지금 중요한 10가지' 리스트는 이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다룬다. AI가 경제 지표를 왜곡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AI는 성장률을 실제보다 좋아 보이게 만들고, 동시에 고용 시장은 실제보다 나빠 보이게 만든다. 통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로봇 분야에서는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수십 년간 공상과학 소설 속에만 존재하던 '진짜 로봇'—환경에 적응하고, 사람과 상호작용하는—이 AI 덕분에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다. 규칙 기반 프로그래밍을 벗어나, 시뮬레이션과 실제 데이터를 통한 학습으로 전환되면서 실리콘밸리의 로봇공학자들은 다시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AI가 건드리는 것들: 아이부터 일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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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뉴스들은 AI의 영향이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교육 현장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쓰이는 에듀테크 플랫폼 Canvas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2억 7,500만 명의 데이터가 유출됐다. 수천 개의 학교가 마비됐다. 디지털 학습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공격 표면도 넓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건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AI와 로봇이 시험관 아기(IVF) 시술을 바꾸고 있다. 배아 배양 기간이 길어지고, 유전자 검사가 정밀해지면서 '아이를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기술이 가족의 형태와 재생산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어디까지가 '자연스러운'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열린다.

그리고 지정학. Bloomberg는 중국의 저렴한 AI 모델들이 실리콘밸리를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보다 저렴하고 더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들. 엔비디아 칩이 태국을 경유해 알리바바에 밀수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AI 패권 경쟁은 기술 경쟁을 넘어 공급망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불확실성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최근 에세이에서 Claude 같은 AI와 대화할 때 상대가 기계라는 사실을 잊는다고 고백했다. "매우 지적인 친구에게 대하듯 대한다"고. 이 발언은 AI가 감정을 갖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렀지만, 더 흥미로운 지점은 따로 있다. 우리가 AI에 대해 가지는 '느낌'이 이미 우리의 행동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한국의 맥락에서 보면, 이 불확실성은 더 구체적인 형태를 띤다. 네이버카카오는 자사 서비스에 AI를 빠르게 통합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AI 교육 도구가 학교에 보급되는 속도도 빨라졌다. 그런데 그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누가 책임지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AI 말레즈'는 한국에서도 유효한 진단이다. 흥분도 공포도 아닌, 그냥 쓰고 있는데 뭔가 찜찜한 그 감각.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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