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주가 14% 급등, '투자 논란' 뒤 반전 드라마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했던 도어대시가 CEO의 투자 계획 설명으로 14% 반등. 배달 플랫폼의 AI 투자와 통합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10% 급락 후 14% 반등, 무슨 일이?
수요일 장 마감 후 도어대시 주가가 14% 급등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10% 폭락했던 종목이다.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가, CEO 토니 슈의 설명을 듣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9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총 주문 건수도 32% 늘어난 9억 3백만 건에 달했다. 문제는 시장 기대치에 3천만 달러 못 미쳤다는 점이었다.
'수백억 투자'에 발목 잡힌 주가
투자자들이 정말 걱정하는 건 따로 있다. 도어대시가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 자율배송 등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지난 분기에도 같은 발언으로 주가가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슈 CEO는 이번에도 투자 계획을 고수했다. 도어대시, 딜리버루, 볼트 세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대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고 AI를 덧붙이는 방식은 "고객에게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을 강조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 하루
같은 뉴스를 두고도 반응이 엇갈렸다. 장기 투자자들은 CEO의 비전에 박수를 보냈고, 단기 수익을 노리던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1분기 조정 EBITDA 전망치도 6억 7천 5백만~7억 7천 5백만 달러로, 시장 예상 8억 2백만 달러보다 낮았다.
흥미로운 건 딜리버루의 성과다. 영국 배달 플랫폼인 딜리버루가 "같은 수익성에서 훨씬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슈 CEO가 자랑했다. 인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달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도어대시의 고민은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배달 시장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수익성 개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AI 기술 도입과 자율배송 준비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도어대시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20% 이상 하락했다. 성장 둔화와 투자 부담이 동시에 엄습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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