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미국 정부 상대로 '드론 전쟁' 선포
중국 드론업체 DJI가 FCC의 수입 금지 조치에 법정 대응.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
1조원 기업이 미국 정부에 맞서다
세계 드론 시장 70%를 장악한 중국 DJI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작년 12월 FCC가 DJI 드론의 미국 수입을 금지한 결정에 대해 "법적 권한을 초과했다"며 연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DJI는 국방부 승인 없이는 새로운 드론을 미국에 수입할 수 없게 됐다. FCC는 또한 기존에 판매된 DJI 드론의 통신 기능까지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안보 vs 시장 독점, 누구 말이 맞나
미국 정부 입장: "중국산 드론은 국가 안보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 FCC는 DJI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가 중국 정부로 전송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DJI 측 반박: "FCC가 외국산 드론을 통신장비 금지 목록에 추가할 법적 근거가 없다." 회사는 자사 드론이 미국 내에서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진짜 쟁점은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드론 업체들은 DJI의 압도적 시장 지배력에 오랫동안 불만을 표해왔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미국 기업들에게는 '안보'라는 명분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 기회인가 위기인가
이 갈등이 한국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다. 국내 드론 시장에서도 DJI가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드론용 센서와 통신 부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DJI가 퇴출되면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같은 방산업체들은 군용 드론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DJI 드론을 활용해온 국내 스타트업들은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농업용 드론, 배송 드론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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