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가 만든 기회, 미국 소프트웨어 주식 '바닥 매수' 타이밍일까
AI 파괴적 혁신에 대한 공포로 미국 소프트웨어 주식이 급락했지만, 전략가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본다. 공포 매도 vs 가치 투자의 갈림길에서 승자는?
47%. 지난 1년간 미국 소프트웨어 지수가 빠진 폭이다. AI가 모든 것을 바꿀 거라는 공포 때문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은 지금이야말로 '공포 매수'의 적기라고 말한다.
공포의 실체: AI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킬까
투자자들의 머릿속엔 한 가지 시나리오가 맴돈다. ChatGPT 같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모두 대체해버리는 것.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이나 구글의 AI 도구들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을 흡수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20%, 어도비는 15%, 오라클은 18% 하락했다. 시장은 이들이 AI 시대의 '공룡'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특히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구독료 모델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전략가들의 반박: "과도한 공포가 기회를 만든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다른 그림을 그린다. AI 파괴론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를 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의 수석 전략가는 분석했다. 실제로 어도비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 Firefly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었고, 세일즈포스는 AI 기능을 추가해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더 중요한 건 밸류에이션이다. 소프트웨어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로 떨어졌다. 2021년 35배와 비교하면 상당한 할인이다.
한국 투자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 상황은 더욱 흥미롭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근처에서 움직이면서 달러 자산의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IT 기업들도 AI 전환기를 겪고 있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참고할 만하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AI 공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기업들이 AI 시대에 살아남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줌처럼 코로나 수혜주에서 AI 위협주로 전락한 사례도 있다.
승자와 패자의 갈림길
흥미로운 건 같은 소프트웨어 섹터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AI 도구를 잘 활용하는 기업들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15% 상승한 이유다.
반면 AI 대체 위험이 높은 단순 반복 업무용 소프트웨어들은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소프트웨어'라는 큰 카테고리가 아니라 개별 기업의 AI 적응력을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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