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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 프로토콜이 줄줄이 문 닫는 이유
경제AI 분석

DeFi 프로토콜이 줄줄이 문 닫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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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Lend 폐쇄로 촉발된 DeFi 구조조정, 단순한 거품 붕괴인가 아니면 성숙의 과정인가? TVL 100억 달러 급락 속 살아남는 프로토콜의 조건을 분석한다.

3년을 버텼다. 그리고 조용히 문을 닫았다.

올해 2월, DeFi 대출 프로토콜 ZeroLend는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이유는 간결했다. 수익성 악화, 해킹 피해, 비활성 체인. 창업자들이 백서에 그렸던 탈중앙화 금융의 미래와는 거리가 먼 결말이었다. 시장은 이미 익숙하다는 듯 조용히 반응했다. 그것이 오히려 더 무거웠다.

숫자가 말하는 것, 숫자가 숨기는 것

ZeroLend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5년부터 2026년 초까지 복수의 DeFi 프로토콜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했다. 2,7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던 파생상품 프로토콜 Polynomial도 최근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TVL(총 예치 자산)이다. 2025년 10월 1,67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DeFi TVL은 2026년 2월 초 1,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넉 달 만에 40%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약 100조 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오히려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투기성 자본이 빠져나간 자리에, 변동성이 낮은 자산 쪽으로 자금이 재배치되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운용 자산 1조 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 Apollo는 최근 DeFi 대출 프로토콜 Morpho에 투자를 단행했다. 구조가 망가졌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하지 않을 선택이다.

살아남는 프로토콜의 조건

이번 구조조정이 드러낸 DeFi의 취약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보안 리스크다. DeFi는 스마트 컨트랙트, 즉 코드가 자본의 흐름을 통제한다. 감사(audit)를 거쳐도 정교한 해킹 앞에서는 수년간 쌓은 신뢰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코드에 자본이 집중되는 구조 자체가 공격자에게는 매력적인 표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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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거버넌스 리스크다. 탈중앙화가 권력을 분산시킨다고 하지만, 거버넌스 토큰의 투표권은 대형 보유자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사용자는 시장 리스크 외에 거버넌스 리스크까지 떠안는다. 투명성은 높지만, 안정성은 아직 성숙 단계다.

셋째, 규제 불확실성이다. 유럽의 MiCA 프레임워크가 암호화폐 자산에 어느 정도 명확성을 제공했지만, DeFi 자체는 여전히 규제 공백 지대다. 미국에서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에 KYC(고객 신원 확인) 의무를 부과하자는 논의가 있지만, 코드로 운영되는 자율 시스템에서 누가 컴플라이언스를 수행하느냐는 질문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반면 Aave, Morpho 같은 프로토콜은 다수의 감사, 깊은 유동성, 기관 투자자 지원, 그리고 프로토콜 안정성에 평판을 건 가시적인 팀을 갖추고 있다. 규제가 표준화되지 않은 환경에서 평판이 일종의 소프트 거버넌스로 기능하는 셈이다.

하락장에 DeFi 대출이 오히려 논리적인 이유

역설적이게도, 지금 같은 하락장이 DeFi 대출이 가장 합리적으로 작동하는 시점일 수 있다.

장기 보유자의 딜레마를 생각해보자. 자산은 암호화폐에 묶여 있는데, 지금 팔면 손실을 확정하고 상승 기회를 놓친다. DeFi 대출은 이 딜레마를 우회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면, 자산을 팔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주요 프로토콜의 스테이블코인 대출 금리는 자산 쌍과 활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연 5% 미만인 경우도 있다. 전통 담보 대출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청산 기준도 사전에 정의되어 있어, 중앙화된 금융기관처럼 심사역이 중간에 조건을 바꾸는 일이 없다. 예측 가능성이 곧 기능이다.

물론 리스크는 실재한다. 담보 자산 가치가 급락하면 포지션이 자동으로 청산된다. 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

한국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것

국내에서도 DeFi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 인구는 수백만 명에 달하고, 그 중 일부는 이미 온체인 DeF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투자자에게 DeFi는 여전히 '고수익 고위험'의 투기적 영역으로 인식된다.

이번 구조조정의 의미는 이렇게 읽힐 수 있다. 토큰 인센티브로 유동성을 끌어모으던 모델은 도태되고, 실질적인 대출 수요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가진 프로토콜만 남는다. Coinbase, Kraken 같은 대형 플랫폼이 DeFi 기능을 일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통합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 한국 시장에서도 DeFi 대출 상품이 보다 주류로 편입될 가능성이 열린다.

단, 국내 규제 환경은 변수다. 금융당국이 DeFi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규제 틀을 적용할지에 따라, 국내 투자자의 접근성과 법적 리스크가 달라진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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