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개발자 56% 사라졌다, 그들은 AI로 갔다
2025년 초 이후 크립토 코드 커밋 75% 급감, 개발자 56% 이탈. 이더리움·솔라나·BNB 체인 모두 타격. 블록체인 인재가 AI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한국 블록체인 산업과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것은?
한때 '미래 인터넷'을 만들겠다며 모여들었던 개발자들이 조용히 짐을 싸고 있다.
2025년 초 주당 85만 건에 달했던 크립토 코드 커밋(새 코드 등록)이 올해 3월 기준 21만 건으로 쪼그라들었다. 75% 감소다. 같은 기간 활성 개발자 수는 56% 줄어 약 4,600명만 남았다. 블록체인 생태계 분석 플랫폼 Artemis가 집계한 수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개발자들이 코딩을 그만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어디로 갔나
GitHub의 전체 생태계는 오히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3,600만 명의 개발자가 새로 유입되며 전 세계 사용자 수가 1억 8,000만 명을 넘었다. 플랫폼 전체 커밋도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그 성장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GitHub에는 현재 430만 개 이상의 AI 관련 리포지토리가 존재한다. 대형 언어 모델(LLM) SDK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는 지난 1년 새 178% 급증해 110만 개를 돌파했고, 생성형 AI 프로젝트에는 매달 100만 명 이상의 기여자가 몰린다.
머신러닝 실험에 주로 쓰이는 Jupyter Notebook 기반 리포지토리는 75% 늘었고, AI 애플리케이션 배포에 쓰이는 Dockerfile 리포지토리는 120% 뛰었다. TypeScript는 단 1년 만에 기여자 100만 명을 추가하며 Python과 JavaScript를 제치고 GitHub 최다 사용 언어 1위에 올랐다.
숫자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블록체인을 떠난 개발자들이 AI 인프라 구축으로 이동했다.
어느 체인이 가장 많이 잃었나
블록체인 생태계 내 하락은 광범위하지만, 타격의 깊이는 제각각이다.
이더리움의 주간 활성 개발자 수는 3개월 만에 34% 줄어 2,811명으로 내려앉았다. 솔라나는 40% 감소해 942명, 코인베이스가 만든 레이어2 체인 Base는 52% 빠져 378명이 남았다.
지난 불장(2024년 강세장)에서 투기적 관심을 받았던 신생 체인들의 피해는 더 심각하다. Aptos는 개발자의 60%를 잃었고, BNB 체인 커밋은 무려 85% 폭락했다. Celo도 52% 줄었다. 그나마 성장한 분야는 지갑 인프라로, 주간 활성 개발자가 약 6% 늘어 308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 데이터를 '붕괴'로 해석하는 것은 섣부르다. Electric Capital의 연간 개발자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생태계는 2022년 월간 활성 개발자 3만 1,000명을 정점으로 2024년에는 2만 3,600명으로 줄었고, 2025년 중반에는 약 1만 8,000명 수준으로 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남아 있는 개발자들의 성격이 달라졌다. 경력 2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자 비중이 전년 대비 27% 늘었고, 이들이 전체 커밋의 약 70%를 생산한다. 이탈은 주로 파트타임 기여자와 경력 12개월 미만 신규 입문자에 집중됐다. 이 그룹은 한 추적 기간 동안 58% 감소했다.
한국 블록체인 산업, 이 흐름에서 자유로운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도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 카카오의 클레이튼(현 카이아)과 라인의 핀시아가 합병해 카이아 체인을 출범시킨 것도 결국 개발자 풀 확보와 생태계 효율화를 위한 대응이었다. 두나무, 빗썸 등 국내 거래소들이 Web3 인프라 투자를 줄이고 AI 서비스 접목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입장에서 이 상황은 이중고다. 개발 인재를 AI 기업에 빼앗기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시선도 크립토에서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투자 흐름을 보면, AI 관련 딜은 기록적 수준을 이어가는 반면 순수 블록체인 인프라 투자는 눈에 띄게 위축됐다.
코인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 데이터는 가볍게 볼 수 없다. 개발 활동 감소는 단기적으로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속도 저하, 신규 애플리케이션 부재로 이어지고, 이는 생태계 가치와 토큰 가격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반론도 있다. 블록체인 개발 활동은 역사적으로 시장 사이클을 따라왔다. 2018년 하락장, 2022년 루나·FTX 사태 이후에도 생태계는 살아남았고, 다음 불장이 오면 개발자들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이전 하락장에는 블록체인을 떠난 개발자들이 딱히 갈 곳이 없었다. 2025년의 AI는 다르다. 풍부한 벤처 자금, 즉각적인 상업적 수요, 그리고 빠른 성장 곡선이 기다리는 새로운 프론티어가 열려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전직 페트로나스 트레이딩 헤드가 원유를 블록체인에 올린다. LITRO 토큰 1개 = 원유 1리터. 6경 원 규모 원유 시장의 결제 구조가 바뀌면, 한국 에너지 기업과 투자자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Across Protocol이 DAO 구조를 해체하고 미국 C-corp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ACX 토큰은 80% 급등했지만, 이 결정은 탈중앙화 금융의 핵심 철학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중국 정부가 보안 위험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공무원과 기업들 사이에서 OpenClaw 열풍이 불고 있다. DeepSeek 신드롬의 재현인가, 아니면 더 복잡한 이야기인가?
리플이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며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로 평가했다. 불과 4개월 전 400억 달러에서 25% 상승한 수치다. 크립토 시장이 30~40% 빠진 시기에 나온 이 숫자, 무엇을 의미하는가?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