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사이언티픽, 1,900개 비트코인 매각... AI 전환 가속화
코어사이언티픽이 1,900개 비트코인을 1억7,500만 달러에 매각하며 채굴에서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업계의 대전환점을 분석한다.
1,900개. 코어사이언티픽(CORZ)이 지난 1월 한 번에 매각한 비트코인 개수다. 매각 금액은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원). 개당 평균 9만2,100달러에 팔았는데, 현재 비트코인 가격(6만7,000달러)보다 35% 높은 가격이었다.
이 회사가 비트코인을 급히 처분한 이유는 단순하다. 더 이상 암호화폐 채굴이 아닌,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올인하기 위해서다.
채굴에서 AI로, 대전환의 신호탄
코어사이언티픽 CFO 짐 나이가드는 “기회를 포착해 1,9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약 1억7,500만 달러에 매각했다”며 "현재 보유량은 1,000개 미만이며 앞으로도 기회주의적 접근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12월 말 기준 2,537개를 보유했던 회사가 대부분을 처분한 셈이다. 현재 보유량은 약 630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CEO 아담 설리반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채굴 부문을 “본질적으로 정리 단계”라고 표현하며, 기존 채굴 시설을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코로케이션 시설로 전환하는 동안만 최소한의 전력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숫자로 보는 전략 전환
회사는 연말 기준 약 5억3,000만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CoreWeave와의 590메가와트 계약이 안정화되면 최대 40억 달러의 잠재적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매각 수익이 채굴 용량 재구축이 아닌 AI 인프라 확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실제로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매출 7,980만 달러(컨센서스 1억2,208만 달러), 주당 손실 0.42달러(예상 0.08달러 손실)를 기록했다.
업계 전체의 패러다임 시프트
코어사이언티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암호화폐 채굴업계 전체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 MARA Holdings: 투자회사 Starwood와 제휴
- Riot Platforms: 2025년 마지막 두 달간 약 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각
- Cipher Digital과 Bitfarms: AI와 고성능 컴퓨팅 노출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브랜딩 변경
이들의 공통점은 순수 비트코인 채굴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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