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연대하는 시민들, 250년 전 독립운동과 닮은 풍경
미국 시민들이 ICE 단속에 맞서 암호화 앱과 3D 프린터를 활용해 조직하는 모습이 건국 초기 독립운동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만 6천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요원들이 레니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하는 영상을 목격했다. 이에 대응해 조직된 활동들은 외부 선동가나 좌익 과격분자가 아닌, 연방요원들의 전술에 항의하는 평범한 미국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Signal 같은 암호화 메시징 앱으로 소통하고, 휴대폰으로 이민세관단속청(ICE)과 국경순찰대 요원들을 촬영하고 있다. 일부는 ICEBlock 같은 앱을 사용해 ICE 활동을 감시한다. 심지어 3D 프린터로 호루라기를 대량 생산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연방요원들이 나타나면 서로에게 경고하도록 하고 있다.
250년 전 독립운동과 같은 패턴
이런 기술들 중 일부는 새롭지만, 이 패턴 자체는 미국 건국보다도 오래되었다. 미국 사회운동과 기술의 관계를 연구해온 법학자 레이 브레시아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일반 미국인들이 하고 있는 일은 매우 미국적인 전통의 일부"라고 분석한다. 바로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활용해 조직화를 가속화하는 것이다.
1770년대 미국 독립 정신이 싹트기 시작했을 때, 지도자들은 식민지 간 조율을 위해 통신위원회를 구성했고 1774년 대륙회의를 설립했다. 그들은 인쇄기의 힘을 활용해 토마스 페인의 '상식'과 같은 팸플릿을 퍼뜨렸다. 새 의회의 첫 번째 행동 중 하나는 메인 지역부터 조지아까지 이어지는 우편 시스템인 '헌법 우편'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식민지 주민들은 왕당파 우체국장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2026년 미국이 건국 250주년으로 기념할 7월 4일은 독립선언서 초안자들이 최종 문서를 반란군 인쇄업자 존 던랩에게 보낸 날을 기념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국가 탄생으로 기념하는 것은 건국자들이 '전송' 버튼을 누른 순간이었다.
기술이 운동을 가속화하는 역사
1830년대 새로운 국가에서 노예제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증기로 작동하는 새로운 인쇄기가 노예제 폐지 운동을 가속화했다. 이 기술은 노예제 반대 전단을 수동 인쇄기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인쇄할 수 있었다.
1848년 전신의 도입은 여성 참정권 운동을 촉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뉴욕 세네카 폴스에서 열린 여성 대회 소식이 전신을 통해 퍼지면서, 이전의 유사한 모임들과 달리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100여 년 후 시민권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운동 지도자들은 텔레비전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당국이 젊은이들을 공격하는 모습과 셀마 외곽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서 행진자들이 공격받는 장면을 미국 전역의 거실로 전송되도록 했다. 이 영상들은 시민권법과 투표권법 같은 입법에 대한 지지를 결집시켰다.
기술의 한계와 위험성
하지만 소통 방법을 운동 자체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뒤에 사람이 없고, 그룹 채팅의 구성원이 없다면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니애폴리스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사람들의 조직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이민 단속요원들이 집결한 거의 모든 곳에서 상호부조 네트워크가 생겨나고 있다. 기술이 도움을 주지만 대체하지는 못한다.
이런 기술들의 한계와 위험도 알아야 한다. 누군가 소셜미디어에서 밈을 게시하거나 메시지에 '좋아요'를 누르고는 풀뿌리 운동을 지지하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할 때, 이런 도구들은 운동의 에너지를 빼앗을 수 있다.
디지털 기술에는 위험도 따른다. 건국자들이 독립적인 우편 시스템을 만들 때 깨달았던 것처럼, 이런 도구의 사용은 감시를 용이하게 하고, 네트워크를 파괴에 노출시키며, 사람들을 신상털기나 더 심각하게는 범죄 행위를 방조했다는 혐의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신뢰가 모든 것의 기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 도구가 소통을 촉진할 수는 있지만 신뢰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신뢰는 오직 대면 만남을 통해서만 형성될 수 있다. 이것 역시 미국 역사 전반에 걸쳐 활동가들이 국가 건국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1960년대 후반까지 민주주의 활동에 참여하는 집단들은 정치학자 테다 스코치폴이 '지역 간 네트워크'라고 부르는 형태로 조직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지역 지부로 조직되어 주, 지역, 심지어 전국 네트워크와 연결된 집합체였다.
바로 그 지역 지부에서 미국인들은 1830년대 미국을 방문한 프랑스 귀족 알렉시 드 토크빌이 독특하게 미국적이라고 묘사한 것, 즉 결사와 조직화의 '무한한 기예'를 실천했다. 미국인들은 이 관행을 사용해 온갖 지역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 다음 이들 지역 단체들이 19세기 여성 참정권이든 20세기 시민권이든 더 큰 캠페인에 참여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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