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구 절벽, 이론에서 현실이 되다
중국이 1949년 이후 최저 출생률을 기록하며 인구 감소가 현실화됐다. 한국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지금, 중국의 선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숫자 하나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800만 명. 2025년 중국의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8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저 출생률을 의미한다.
베이징의 한 산부인과 병원. 10년 전만 해도 분만실 예약을 잡기 위해 몇 달씩 기다려야 했던 이곳은 이제 한산하다. 간호사들은 "요즘은 하루에 아기 울음소리를 한두 번 듣는 게 전부"라고 말한다. 이런 풍경은 중국 전역에서 반복되고 있다.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더 이상 학술 논문 속 가정이 아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인구 감소는 3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은 0.7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수치가 한국의 0.72명(2023년)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021년에는 세 자녀 정책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정책 변화는 이미 굳어진 사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베이징대학교 사회학과 리젠신 교수는 "정책이 바뀌어도 양육비 부담과 경쟁 사회의 압박은 그대로"라고 분석했다.
경제 대국의 딜레마
중국의 인구 감소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이미 시작됐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내수 시장 축소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다.
한국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내 가전 판매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육아용품과 교육 관련 산업의 타격이 크다. 한국의 한 육아용품 업체 관계자는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노동력 부족이다. 중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는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에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으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베트남, 인도 등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한국이 마주할 미래의 모습
중국의 현재는 한국의 미래일 수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 0.72명은 중국보다도 낮다. 통계청은 한국 인구가 2025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상황은 다른 면도 있다. 한국은 중국보다 20년 먼저 저출산 문제를 경험하면서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육아휴직 확대, 보육료 지원, 일-가정 양립 정책 등이 그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이삼식 연구위원은 "중국이 한국의 정책 경험을 참고하려 하지만, 사회 시스템의 차이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파워의 재편
중국의 인구 감소는 단순한 내정 문제가 아니다. 지정학적 균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14억 명이라는 거대한 인구는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핵심 동력이었다. 이 동력이 약해지면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도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인도는 2023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됐다. 평균 연령도 중국(38.4세)보다 젊은 28.4세다. 글로벌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 연구원은 "중국의 인구 감소는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변수"라며 "경제력과 군사력의 근간인 인적 자원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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