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가 로봇까지 잡았다... 한국은 어디에?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콰이쇼우가 연달아 공개한 AI 모델들. 로봇부터 영상 생성까지, 중국이 미국과의 AI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대응은?
일주일 만에 터진 중국 AI 폭탄
한 주 사이에 중국 빅테크 3사가 연달아 AI 신무기를 공개했다. 알리바바의 로봇 AI, 바이트댄스의 영상 생성 모델, 콰이쇼우의 15초 비디오 AI까지. 구글 딥마인드 CEO가 "중국 AI는 서구보다 몇 달 뒤처져 있다"고 했던 말이 무색해 보이는 상황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알리바바의 RynnBrain이다. 로봇이 오렌지를 세고, 집어서 바구니에 담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건 로봇 AI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다. 물체를 인식하고, 공간을 이해하고, 시간 순서대로 작업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 어디서 뭘 하고 있나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현대차는 자동차로 AI 시장에 접근하고 있지만, 중국처럼 직접적인 AI 모델 경쟁은 피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하이퍼클로바X와 카카오브레인으로 AI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글로벌 경쟁력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문제는 속도다. 바이트댄스의 Seedance 2.0은 텍스트만으로 현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낸다. 스웨덴의 광고 제작자 빌리 보만은 "2023년에는 사람이 걷는 것도 제대로 못 만들었는데, 이제는 뭐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돈이 되는 AI vs 기술력만 있는 AI
흥미로운 건 중국 기업들의 접근법이다. 콰이쇼우는 Kling 3.0 모델로 50% 이상 주가가 올랐다. AI 모델이 곧바로 주가와 연결되는 구조다. 반면 한국은 AI 기술은 있어도 수익화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
지푸 AI는 GLM-5 모델로 목요일 주가가 급등했고, 미니맥스도 M2.5 모델 발표 후 주가가 뛰었다. 중국 투자자들은 AI 모델 하나하나를 주식 투자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규제라는 복병
하지만 중국 AI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Seedance는 사진 한 장으로 음성을 합성하는 기능을 중단했다. 한 블로거가 "동의 없는 음성 생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다. 기술은 앞서가도 윤리적 문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AI 기술 개발과 동시에 개인정보보호, 딥페이크 방지 등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규제까지 늦으면 더블 펀치가 될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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