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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남아공 증시 급등, 투자자들이 미국을 버리는 이유
경제AI 분석

브라질·남아공 증시 급등, 투자자들이 미국을 버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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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가 미국 주식시장을 제치고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 달러 약세와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투자 패턴을 바꾸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주식시장은 뉴욕이 아니라 상파울루와 요하네스버그였다. MSCI 신흥국 지수가 연초부터 니케이225S&P500 상승률을 모두 제쳤으며,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신흥국으로 향하는 자금

브라질 B3 거래소에는 1월 1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미국 중심의 투자 패러다임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미국 달러와 미국 주식으로 피했다. 하지만 이번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식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의 경제정책과 남아공의 구조적 개혁 노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브라질은 높은 금리와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 환경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부른 나비효과

이런 자금 이동의 배경에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불분명한 가운데, 무역정책과 재정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에만 의존하는 것이 과연 안전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달러 약세는 이런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가 약해지면 신흥국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또한 신흥국 기업들의 달러 표시 부채 부담도 줄어들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이런 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고전하는 동안, 다른 신흥국들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 중심의 한국 증시와 달리, 브라질은 원자재와 농업, 남아공은 광물 자원이 강점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실물 자산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흥국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과 남아공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곳들이 늘고 있다.

금값 5000달러 돌파가 말하는 것

금값이 5000달러를 돌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함께 은, 구리 같은 산업용 금속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달러와 미국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중국이 금을 사들이고 미국 국채를 파는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구성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민간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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