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총선, 망명 17년 만에 돌아온 정치인의 시험대
타리크 라만이 이끄는 BNP가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17년 망명 후 귀국한 그의 리더십이 첫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17년간 런던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정치인이 고국으로 돌아와 권력을 잡으려 한다. 과연 그는 성공할 수 있을까?
방글라데시에서 2월 12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당수 타리크 라만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영국에서 귀국한 그는 어머니 칼레다 지아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당을 이끌며 집권을 노리고 있다.
망명에서 권력의 중심으로
라만의 귀국은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가 컸다. 다카 북쪽 가지푸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는 수만 명이 몰렸고, 많은 이들이 밤늦게까지 그의 연설을 기다렸다. BNP 지도부는 이를 당이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15년 탄압 하에서도 지지기반을 유지했다는 증거로 해석했다.
하시나의 아와미연맹이 지난해 정치 활동을 금지당하면서, BNP는 이번 선거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주요 경쟁상대는 학생 시위로 하시나 정권을 무너뜨린 지도자들이 결성한 국민시민당(NCP)과 연대한 이슬람주의 정당 자마트-에-이슬라미다.
라만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아버지 지아우르 라만 전 대통령의 유산과 어머니의 정치적 명성을 등에 업고, 그는 BNP의 부활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상징적 리더십을 실질적 조직력으로 전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당내 통제력의 한계
라만이 직면한 첫 번째 도전은 당내 결속이었다. 92명의 후보가 79개 선거구에서 공식 BNP 후보에 맞서 출마하기로 했다. 자한기르나가르대학교 정치학과 알 마수드 하사누자만 교수는 "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원들의 폭력 행위였다. 국제투명성기구 방글라데시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일 이후 발생한 정치 폭력의 91%가 BNP 활동가들과 관련이 있었다. 이는 라만의 당내 통제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딜라라 초두리 정치분석가는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BNP 내 무질서가 더욱 두드러졌다"며 "그는 아직 당내 기강을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하사누자만 교수는 가족의 정치적 유산이 선거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준비 부족이 드러난 공약들
라만의 공개 발언들도 논란이 됐다. 남부 파리드푸르 지역 유세에서 그는 이 지역이 "대량의 콩을 생산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콩 재배가 주로 남부 해안지대에 집중돼 있어 사실과 달랐다. 또 다른 유세에서는 항구도시 치타공을 "상업 수도"로 선언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이미 2001-2006년 BNP-자마트 연립정부 시절 추진됐던 공약이었다.
초두리 분석가는 "그는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며 "5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공약 같은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여성과 실업자에게 월 현금을 지급하는 '가족카드' 정책에 대해서도 "재원 마련 방안이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젊은 유권자들의 인식 전환 과제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젊은 유권자들의 인식이었다. 칸 소바옐 빈 라피크 정치평론가는 "18-26세 젊은 유권자들은 BNP 집권을 경험하지 못했다"며 "많은 이들이 BNP를 부패와 갈취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만은 월요일 전국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과거 BNP 정부의 실패를 인정하고 부패 척결을 약속했다. "국가와 정부를 국민에게 책임지게 만드는 것 외에 대안은 없다"며 "집권하면 부패 통제와 법치 회복에 단호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23명의 채무불이행자를 후보로 공천한 사실은 반부패 의지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 국제위기그룹의 토머스 킨 컨설턴트는 "리더십이 방글라데시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갈취와 범죄 활동에 대한 의혹들이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당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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