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 달러? 인플레이션 감안하니 10만 달러도 못 넘었다
갤럭시 디지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12만 달러 돌파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 가치 1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지난 10월 비트코인이 개당 를 돌파하며 시장이 환호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가치는 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투자은행 의 리서치 총괄 은 2020년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실질 최고가는 에 그쳤다고 밝혔다.
숫자 뒤에 숨은 '진짜 가격'
“2020년 달러 가치로 비트코인 가격을 환산하면, 를 넘은 적이 없다.” 이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지적한 내용이다. 그가 2020년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미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작하기 직전 시점이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달러의 가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약 하락했다. 이는 단순히 액면가(Nominal Price)만으로 자산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오해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실질 가격(Real Price)은 특정 시점의 화폐 구매력을 기준으로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한 것으로, 투자자가 자산의 실질적인 성과를 파악하는 데 더 정확한 지표가 된다.
강세론 vs. 약세론, 엇갈리는 해석
이 데이터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강세론자들은 2022년 저점 이후의 상승세가 생각만큼 과열되지 않았다고 주장할 근거를 얻었다. 실질 가격이 포물선을 그리지 않았다는 것은 거품이 덜 끼었고, 따라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약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달러 찍어내기'에 대한 헷지(Hedge) 자산이라는 주장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한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차라리 금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수십 년간 금 역시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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