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1천 달러 붕괴, AI 버블 터지자 '위험자산' 본색 드러내
비트코인이 7.5% 급락하며 7만1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AI 투자 우려로 글로벌 테크주 폭락이 암호화폐까지 덮쳤다. 기관투자자들의 ETF 랠리는 끝났나?
7.5% 급락.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7만1천 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지난 몇 달간 쌓아온 기관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AI 투자 열풍의 역풍
이번 폭락의 시발점은 아시아 증시였다. 알파벳, 퀄컴, ARM 등 AI 관련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투자자들은 "AI 투자가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한국의 코스피도 4% 가까이 떨어지며 AI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타격을 받았다.
문제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디지털 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폭락에서 비트코인은 전형적인 '고위험 자산'의 모습을 보였다. 금이 3% 하락하고 은이 무려 17% 폭락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역시 주식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신퓨처스의 웬니 차이 COO는 "ETF 랠리 이후 쌓인 과도한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며 "이는 기관 참여의 끝이 아니라 안일함의 끝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신호
이번 사태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지난해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제도권 진입"을 외치며 몰려든 개인투자자들이 많았지만, 결국 비트코인은 여전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받는 자산임이 드러났다.
특히 업비트나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도 동조 하락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리스크 회피 현상이 한국 시장에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아직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성숙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기관투자자들의 진짜 속내
흥미로운 점은 이번 하락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7만3천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7만6천 달러로 반등했지만, 트레이더들은 이를 "깨끗한 추세 반전이 아닌 불안한 신념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정말로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할 의향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접근하는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이번 폭락은 그들의 진짜 의도를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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