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0% 폭락에도 ETF 투자자들은 왜 버텼을까
비트코인이 40% 급락했지만 ETF 투자자들은 6.6%만 빠져나갔다. 암호화폐 네이티브 투자자와 ETF 투자자의 행동 차이를 분석한다.
비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은 놀랍도록 침착했다. 같은 기간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전체의 6.6%에 불과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시니어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ETF 붐세대들이 정말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역사상 수많은 투자자를 공포에 떨게 만든 40% 급락 앞에서도 말이다.
왜 ETF 투자자들은 버텼을까
답은 투자 구조의 차이에 있다.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암호화폐 네이티브 트레이더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많은 ETF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은 "핫소스" 같은 존재다.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1-2% 정도만 배분하는 양념 역할이다. 핵심 투자 자산이 아니라는 뜻이다.
더 중요한 건 이들의 다른 자산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손실의 심리적 타격이 완화되고 있다.
발추나스는 "ETF 투자자들은 전통 자산에서 여러 시장 사이클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정말 강하게 버틴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네이티브와의 극명한 대조
같은 40% 하락이라도 누구에게는 양념이고, 누구에게는 생존의 문제다.
비트코인에 heavily concentrated된 투자자들은 발추나스의 표현으로 "실존적 위기 모드"에 빠져있다. 레버리지를 끼고 거래하는 트레이더들과 오래된 홀더들이 더 많은 매도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변동성은 수익률의 대가"라고 발추나스는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7-8번의 비슷한 급락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금 ETF에서 찾은 교훈
발추나스는 비트코인과 금이 ETF로 포장된 자산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본다.
약 10년 전 금 ETF는 6개월 동안 약 40% 급락했고, 그 기간 동안 자산의 3분의 1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금 ETF는 이후 자산을 재건했고, 현재 약 1,6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최근 급락 이전 잠깐 금 ETF 규모에 근접했었다. 자금 흐름이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역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이번 사태는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 문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직접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방식에 익숙하다. 하지만 ETF 방식의 간접 투자는 심리적 안정성 면에서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ETF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행동의 차이는 중요한 참고점이 된다. 전체 자산 중 소액 비중으로 분산투자하는 것과 올인하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 극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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