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채권 발행 러시, AI 투자 뒤에 숨은 위험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미국 채권 시장에 새로운 리스크를 조성하고 있다. AI 투자 열풍 속에서 드러나는 금융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동시에 돈을 빌리고 있다. 그것도 수십조원 규모로.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 시장에 새로운 위험 요소가 등장했다고 경고한다.
숫자로 보는 빅테크의 자금 조달 경쟁
지난해 빅테크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는 1,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일 발행으로 250억 달러를 조달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1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들이 이렇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AI 인프라 구축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데이터센터 하나를 짓는 데만 1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고, 최신 AI 칩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엔비디아의 H100 칩 한 개 가격이 4만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만 개의 칩이 필요한 AI 모델 훈련은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채권 발행이 미국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빅테크 5개사(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의 채권이 전체 회사채 시장의 15%를 차지한다. 2019년 8%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집중도 높아지는 채권 시장의 그림자
금융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시장 집중도의 급격한 상승이다. 과거에는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고르게 채권을 발행했지만, 이제는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마치 주식 시장에서 엔비디아 하나의 주가 변동이 전체 지수를 좌우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무디스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높아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AI 투자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채권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메타가 메타버스 투자로 13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때 회사채 금리가 급등했던 사례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기업의 채권이 연기금, 보험사,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깊숙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국내 연기금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연금의 해외 채권 투자 중 상당 부분이 미국 빅테크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의 부실은 곧 한국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AI 버블인가, 필연적 투자인가
그렇다면 빅테크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과연 합리적인 투자일까, 아니면 AI 버블의 징조일까. 양쪽 모두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제시한다.
낙관론자들은 AI가 가져올 생산성 혁신을 강조한다.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향후 10년간 연간 4.4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현재의 투자는 오히려 보수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지적한다. 2000년 당시에도 인터넷 기업들은 "혁신적 기술"을 앞세워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지만, 결국 대부분이 부실로 이어졌다. AI 투자의 실제 수익성이 입증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빅테크 기업들조차 AI 투자의 명확한 수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단기 수익성에 대한 질문을 회피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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