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청산이 비트코인을 넘어섰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나
마이클 버리가 경고한 '담보 데스 스파이럴'. 토큰화된 은 청산이 비트코인을 넘어서며 크립토 시장의 새로운 위험을 드러냈다.
47%. 지난주 크립토 시장이 폭락하던 순간, 토큰화된 은 선물 청산 규모가 비트코인을 넘어선 비율이다. '빅쇼트'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는 이를 두고 "담보 데스 스파이럴"이라고 경고했다.
은이 비트코인보다 위험해진 순간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벌어진 일은 예상 밖이었다. 크립토 시장에서 청산 규모 1위는 항상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폭락장에서는 토큰화된 은 선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버리는 이 현상을 "크립토 담보가 하락하면서 토큰화된 금속을 팔아야 하는 악순환"이라고 설명했다. 금속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높은 레버리지가 문제였다. 크립토 담보 가치가 떨어지자 마진 콜이 발생했고, 토큰화된 은을 강제 매도해야 했다.
토큰화된 금속 계약은 기존 선물 계약과 달리 24시간 거래되고 더 적은 증거금으로 거래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클 때는 매력적이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일 때는 강제 매도를 가속화시킨다.
CME의 마진 인상이 촉발한 연쇄 반응
CME 그룹이 금과 은 선물의 마진 요구사항을 인상한 것도 한 몫했다. 전통 시장의 위험 관리 강화가 토큰화 시장으로 번진 것이다. 같은 기초 자산을 추적하는 만큼 포지셔닝과 리스크 선호도 변화가 빠르게 전이됐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롱 포지션들이 연쇄적으로 청산되면서 은 관련 청산이 급증했다. 트레이더들이 마진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크립토 거래소의 새로운 정체성
이번 사건이 보여주는 더 큰 그림은 크립토 거래소의 역할 변화다. 이제 이들은 단순히 디지털 자산만 거래하는 곳이 아니다. 매크로 거래를 위한 대안적 통로가 되고 있다.
한국의 투자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업비트나 빗썸 같은 거래소에서도 다양한 토큰화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금, 은 같은 전통 자산을 크립토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접근성은 높아지지만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전통 시장의 충격이 크립토 시장으로, 다시 토큰화된 상품으로 전이되는 복잡한 구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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