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막지 않는 이어폰이 뜬다, 그런데 정말 필요할까?
오픈 이어버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귀를 막지 않아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제품들, 과연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귀를 막지 않으면서도 음악을 듣는다? 언뜻 모순처럼 들리지만, 이것이 바로 지금 오디오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트렌드다. 오픈 이어버드라 불리는 이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이어폰과 달리 귀를 완전히 막지 않아 주변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오픈 이어버드. 보스의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299달러, 사운드코어의 에어클립은 170달러에 판매되며, 저가형 제품도 30달러부터 시작한다.
왜 지금 오픈 이어버드인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됐다. 집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돌봐야 하거나, 조깅하면서도 차량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들 말이다.
기존 이어폰의 투명 모드나 외부 소리 통과 기능도 있지만, 오픈 이어버드는 아예 물리적으로 귀를 막지 않는다. 마이크를 통해 외부 소리를 전달받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청취가 가능하다는 게 핵심이다.
애플의 기본형 에어팟도 반개방형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완전 개방형 이어버드와는 차이가 있다. 반개방형은 밀폐도 부족하고 외부 소리 차단도 부족한 '어중간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
국내에서는 아직 오픈 이어버드 시장이 초기 단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시리즈는 여전히 밀폐형 구조를 고수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도 이 개념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의 특수한 환경이 오픈 이어버드 확산에 유리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 주변 안내방송을 들어야 하고, 좁은 사무공간에서 동료와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K-pop 콘텐츠 소비가 많은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음악 청취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지하철이나 카페 같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음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기존 이어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한계와 미래
오픈 이어버드의 가장 큰 약점은 저음 재생 능력이다. 귀를 밀폐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베이스 사운드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구현할 수 없다.
하지만 골전도 기술이나 방향성 스피커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한계들이 점차 해결되고 있다. 소니나 젠하이저 같은 오디오 전문 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배터리 수명도 개선되고 있다. 최신 제품들은 6-8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고, 케이스까지 합치면 25-32시간 사용할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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