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이 미국-이스라엘을 직접 비판한 이유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아세안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심각해지고 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이례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전쟁 개시국으로 명시한 배경을 분석한다.
아세안(ASEAN) 외교장관들이 어제 발표한 성명서에는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개시한 공격"이라는 표현으로 전쟁의 시작점을 명확히 지목한 것이다. 외교적 중립을 원칙으로 하는 아세안이 이처럼 직접적인 표현을 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금요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샤헤드 자폭 드론으로 맞받아쳤다. 현재 이란 내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고, 미군 6명이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경제적 타격의 실체
아세안의 우려는 단순한 인도주의적 차원을 넘어선다. 중동 지역은 아시아 원유 수입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원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의 경제적 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실제로 어제 아시아 증시는 전면 하락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태국으로, 중동산 원유 수입 2위국(싱가포르 다음)이자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입국이다. 태국 증권거래소(SET)는 장 초반 8% 폭락으로 거래가 중단됐고, 재개 후에도 5.6%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중동산 원유의 지역 가공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타격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연쇄 확산될 수밖에 없다. 미얀마 군부는 어제 민간 차량에 대한 연료 배급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세안의 딜레마
아세안 성명서의 행간에는 복잡한 계산이 숨어있다. 중동에는 220만 명의 필리핀인과 8만 명의 태국인을 포함해 수백만 명의 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의 안전과 본국 송금이 중단될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더 깊은 차원에서는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린 쿠옥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납치에 이어 이번 공격까지, 일방적 군사력 사용이 표준 외교 수단으로 정상화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흥미롭게도 아세안 지역에는 상당한 수니파 무슬림 인구가 있지만, 시아파 정권인 이란에 대한 연대감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한국 역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번 사태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기업들은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의 중동 진출 기업들과 현지 근무자들의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정부는 이미 중동 지역 교민들에 대한 대피 계획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미국 잠수함이 스리랑카 근해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시키며 87명이 사망. 전쟁이 중동을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의 중국 집중 전략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과연 아시아 우선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 장례식이 연기되고 후계자 선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반격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아시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최대 에너지 안보 위기 가능성을 진단합니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