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해결할 수 없는 마지막 문제, 의식의 미스터리
마이클 폴란의 신작이 던지는 질문.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면, 왜 의식의 본질은 여전히 미스터리일까? 500년 과학 혁명의 마지막 보루를 탐구한다.
OpenAI의 샘 알트먼이 AGI(범용인공지능) 달성을 공언하는 시대, 정작 인간의 의식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모른다. 106개의 서로 다른 의식 이론이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마이클 폴란의 신작 『A World Appears』는 이 역설적 상황을 정면으로 다룬다. 『잡식동물의 딜레마』로 미국인의 식습관을 바꾸고, 환각제 연구로 또 한 번 시대를 앞서간 그가 이번에는 의식이라는 최후의 미스터리에 도전했다.
500년 과학 혁명의 마지막 보루
코페르니쿠스는 지구를 우주 중심에서 밀어냈고, 다윈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자신의 마음조차 통제하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500년간 과학은 인간의 자존심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세포 이론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현미경만 있으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었다. 풀잎과 인간 피부의 기본 구조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인간이 자연계와 별개가 아니라 그 일부라는 진실을.
하지만 의식만큼은 다르다. "살아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여전히 설명할 수 없다. 철학자 토머스 네이글이 던진 이 질문 앞에서 현대 과학도 원시인과 다를 바 없다.
식물도 20가지 감각을 가진다
폴란은 의식을 4단계로 나누어 탐구한다. 첫 번째는 식물이다. 가장 원시적 의식의 형태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식물은 인간의 5감을 포함해 20가지 이상의 감각으로 정보를 통합 처리한다.
두 번째는 감정이다. 폴란이 가장 설득력 있게 논증하는 부분이다. 감정은 계산보다 먼저 온다.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남성 과학자들이 감정을 "너무 여성적"이라 여겨 무시해왔다고 지적한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믿었던 추론, 언어, 지능은 기계가 더 쉽게 모방했다. 반면 동물과 공유하는 원시적 능력인 감정과 느낌은 여전히 기계의 영역 밖에 있다.
"뇌=컴퓨터" 비유의 한계
폴란의 결론은 명확하다. "어디서 건드려봐도 컴퓨터=뇌 비유는 무너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 하나의 대뇌피질 뉴런이 전체 딥러닝 신경망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는 AI 업계의 장밋빛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다. 샘 알트먼이 실험실에서 곧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AI는 분명 유용한 도구지만, 의식을 재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경제적 동기 vs 인간적 가치
폴란은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과학 혁명에 저항했던 이들이 때로는 미신과 증오에 빠졌던 역사를 알기 때문이다. 자연선택 이론이 나치의 우생학과 짐 크로우 법으로 악용된 사례처럼.
하지만 그가 놓친 중요한 점이 있다. 현재의 AI 열풍은 과학 혁명이 아니라 경제 혁명이다. 유토피아적 신비주의로 포장된 채로. 빅테크가 인간성을 거부하는 이유는 반과학적이어서가 아니라 반비즈니스적이기 때문이다. 노동자는 비싸니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일론 머스크가 공유하는 밈들을 보라. 톨킨풍 작명, 우주 판타지, 낭만적 원시주의까지. 기술 자체가 정치적 반동과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퇴행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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