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서 IS 대규모 공습 후 철수 가속화
미군이 시리아에서 IS 잔존 세력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실시한 후, 수천 명의 IS 구금자를 이라크로 이송하며 철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 안보 판도 변화의 신호탄일까?
2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미군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목표물 30곳 이상을 타격했다. 작년 12월 팔미라 인근에서 발생한 미군 2명과 통역관 1명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습이 단순한 보복을 넘어선 더 큰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이 수천 명의 IS 구금자를 이라크로 이송하고, 동부 알-탄프 기지에서도 철수하며 시리아 주둔 8년의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복 공습, 그 이후의 계산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발표한 '호크아이 작전'의 성과는 상당했다. 2개월간 IS 대원 50명 이상을 사살하거나 체포했고, 인프라 목표물 100곳을 타격했다. 정밀 타격으로 IS의 무기 저장고와 훈련 시설을 집중 공격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정리 작업'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미군이 본격적인 철수에 앞서 IS 잔존 세력을 최대한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시리아민주군(SDF)과의 5년간 협력으로 IS의 영토적 지배는 2019년 종료됐지만, 여전히 시리아 사막 지역에서 게릴라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구금자 이송과 책임 전가
더 주목할 만한 변화는 IS 구금자들의 대규모 이송이다. 미군은 지난 금요일 시리아에서 수천 명의 IS 구금자를 이라크로 이송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바그다드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군이 떠안고 있던 '뜨거운 감자'를 넘긴 셈이다.
이들 구금자는 이라크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문제는 이라크 법정의 처리 능력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라크의 IS 관련 재판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해왔다.
미국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골칫거리였던 구금자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철수 후 발생할 수 있는 IS 재활동에 대한 책임을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에 분산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시리아 새 정부와의 관계 재정립
알-탄프 기지 철수는 더욱 상징적이다. 이 기지는 수년간 미군이 이란의 시리아-이라크 육로 연결을 차단하는 전략적 거점이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 붕괴 후 들어선 시리아 새 정부와의 관계 개선 과정에서 이 기지의 의미가 달라졌다.
시리아 국방부는 정부군이 알-탄프 기지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다마스쿠스가 시리아 전 지역에 대한 통제권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군도 이에 협조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최근 "SDF와의 동맹 목적이 대부분 달성됐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IS 격퇴라는 명분이 사라진 상황에서 시리아 주둔의 정당성도 약해졌다는 판단이다.
중동 안보 판도의 재편
하지만 미군 철수가 중동 지역에 미칠 파장은 복잡하다. 우선 쿠르드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SDF의 핵심 세력인 쿠르드족은 미군의 보호 아래 시리아 북동부에서 사실상의 자치를 유지해왔다.
미군이 떠나면 터키의 쿠르드 공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터키는 시리아 내 쿠르드 세력을 PKK(쿠르드노동자당)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과 러시아는 미군 철수를 환영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시리아-이라크를 잇는 '시아 초승달' 연결고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시리아 새 정부도 복잡한 입장이다. 미군 철수로 주권을 회복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IS 재활동과 지역 불안정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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