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가 본 비트코인의 진짜 역할 -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헤지
ARK Invest CEO 캐시 우드가 AI로 인한 디플레이션 시대에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전망했습니다. 기존 금융시스템의 한계와 대안으로서의 암호화폐
75%씩 떨어지는 AI 훈련 비용, 98%씩 줄어드는 추론 비용. 캐시 우드는 이 숫자들이 우리가 알던 경제를 뒤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인플레이션 헤지에서 디플레이션 헤지로
ARK Invest의 CEO 캐시 우드가 뉴욕 비트코인 투자자 위크에서 던진 화두는 명확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다."
그가 말하는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로 인한 것이 아니다. AI, 로보틱스 등 지수적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이면서 가격을 급격히 끌어내리는 현상이다. 문제는 2-3% 인플레이션에 익숙한 기존 금융시스템이 이런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런 기술들이 디플레이션을 일으킨다면, 전통적인 세계가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드는 경고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이런 기술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연준이 놓치고 있는 것
우드의 시각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여전히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 AI 훈련 비용이 연간 75%씩 떨어지고, AI 응답 생성 비용이 98%까지 줄어드는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더 적은 투입으로 훨씬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고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연준은 이런 혁신 주도형 디플레이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이를 놓치고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드의 경고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주식들의 부진과 사모펀드, 사모신용 영역의 거래상대방 리스크 증가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시스템 vs 단순한 대안
우드가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존 금융시스템의 복잡성과 취약성에 비해,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견고한 구조를 갖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런 문제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중앙화된 거래상대방이 없고, 고정된 공급량을 가진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구조가 전통적 금융기관들이 압박받을 때 전략적 우위가 된다는 설명이다.
디플레이션이 마진을 압박하고 부채 기반 성장 모델을 약화시킬 때, 복잡하게 얽힌 금융시스템은 더욱 취약해진다. 반면 비트코인의 단순함은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강점이 된다.
닷컴 버블과는 정반대 상황
"이번은 기술·통신 버블과 정반대"라는 우드의 분석도 흥미롭다. 당시에는 기술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투자자들이 돈을 쏟아부었다면, 지금은 기술은 현실이 됐는데 시장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ARK가 코인베이스(COIN)와 로빈후드(HOOD)를 포함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블록체인을 포함한 파괴적 기술들의 융합에 수년간 베팅해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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