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AI 지연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아이폰으로 853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분기를 달성했다. AI 시리 업그레이드 지연에도 불구한 성과가 주목받는다.
853억 달러. 애플이 지난 분기 아이폰으로만 벌어들인 매출이다. 인공지능 업그레이드된 시리(Siri)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애플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체 매출 1,43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이다. 특히 아이폰 부문은 모든 지역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어 아이폰이 사상 최고의 분기를 보냈다"며 "모든 지역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서비스 부문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AI 지연에도 불구한 성과
흥미로운 점은 이런 성과가 AI 기능 지연 속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애플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AI 업그레이드 시리는 여전히 완전한 형태로 출시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새로운 아이폰을 선택했다.
이는 애플 생태계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비자들이 AI 기능보다는 애플 브랜드 자체와 기존 아이폰의 완성도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경쟁사들이 AI 기능을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는 가운데서도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 부문의 숨은 성장
아이폰 하드웨어 매출 못지않게 주목할 부분은 서비스 부문이다.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이 14%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수익 구조가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지속적인 구독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이런 트렌드는 뚜렷하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애플 서비스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경쟁사들에게는 단순히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선 생태계 경쟁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글로벌 경제 불안 속 의외의 호조
애플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제 불안정과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했다.
이는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계층은 소비를 줄이는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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