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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최고경영자, 엡스타인과 세무 자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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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최고경영자, 엡스타인과 세무 자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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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최고경영자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세무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금융업계 윤리 기준에 대한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4,650억 달러.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다. 그런데 이 거대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가 성범죄자로 낙인찍힌 인물과 세무 자문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크 로완아폴로 최고경영자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회사의 세무 문제를 논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엡스타인이 2019년 구치소에서 사망하기 전 수년간 월스트리트 거물들과 유지했던 관계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와 엡스타인의 끈질긴 인연

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업계 인사들과의 관계를 지속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엡스타인과의 거래로 인해 2억 9천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고, 도이치뱅크7,500만 달러를 지불했다.

로완의 경우는 다소 다르다. 그는 엡스타인으로부터 직접적인 금융 서비스를 받은 것이 아니라, 아폴로의 복잡한 세무 구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금융업계의 윤리 기준을 놓고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폴로는 성명을 통해 "로완과 엡스타인의 접촉은 제한적이었으며, 순전히 세무 관련 자문에 국한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규제당국은 이런 설명에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모펀드 업계의 딜레마

이번 사건은 사모펀드 업계가 직면한 근본적 딜레마를 드러낸다.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들은 복잡한 세무 구조와 규제 환경 속에서 운영되며, 때로는 논란이 있는 인물들로부터도 전문적 조언을 구하게 된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주류가 되면서,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은 자금을 맡긴 펀드 매니저들의 윤리적 행동을 더욱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과 같은 대형 투자자들은 이미 투자 결정 시 펀드 매니저의 윤리적 기준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엡스타인과의 연결고리는 아무리 '기술적'이라 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규제 당국의 시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다른 규제기관들은 금융회사들이 평판에 문제가 있는 인물들과 맺는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특히 엡스타인 사건 이후 금융업계의 '실사(due diligence)'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아폴로의 경우 2021년 창립자인 레온 블랙이 엡스타인과의 관계 논란으로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던 전력이 있다. 로완은 블랙의 후임으로 취임하면서 회사의 이미지 쇄신을 약속했지만, 이번 보도로 인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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