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찬성파, 2천만 달러로 정치권 공략 나선다
Anthropic이 AI 안전 규제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 2천만 달러를 지원하며 빅테크와 맞선다.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AI 정치 로비 전쟁의 실체를 파헤친다.
Anthropic이 2천만 달러를 꺼내들었다. AI 안전 규제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을 밀어주기 위해서다. 이는 규제 반대 진영이 이미 조성한 1억 2,500만 달러 규모 펀드에 맞서는 포석이다.
규제 찬성파의 역습
Anthropic은 목요일 Public First Action이라는 정치단체에 2천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양당 정치인 30~50명을 지원할 계획이며, 5천만~7천 5백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한다.
첫 타깃은 의외였다. 테네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과 재선을 노리는 네브래스카의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이다. 둘 다 공화당이지만 AI 규제에는 찬성하는 인물들이다.
블랙번은 아동 온라인 안전법을 주도했고, 리케츠는 올해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 법안을 발의했다. AI 업계가 반대하는 규제들이다.
돈의 전쟁
Public First Action의 전 의원 출신 대표 브래드 카슨은 "여론은 우리 편"이라고 자신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기술 발전이 늦어져도 AI 안전 규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다. AI 규제 반대 진영의 Leading the Future PAC은 이미 1억 2,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기부자 명단에는 안드리센 호로위츠, OpenAI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맨, 벤처캐피털리스트 조 론스데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카슨은 "Leading the Future는 트럼프와 가까운 세 명의 억만장자가 주도하며, 특정한 AI 규제 관점을 돈으로 사려 한다"며 "우리는 더 민주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맞받았다.
트럼프 정부의 딜레마
흥미롭게도 Anthropic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회사다. 지난 10월 트럼프의 AI·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색스는 Anthropic이 "공포를 조장하는 정교한 규제 포획 전략"을 구사한다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해치는 주 정부 규제 광풍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두 달 뒤 트럼프는 AI에 대한 단일 연방 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캘리포니아, 뉴욕 같은 민주당 주도 주들의 개별 규제 권한을 약화시키는 조치였다.
한국에는 어떤 의미인가
이 AI 정치 로비 전쟁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AI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지만, 글로벌 AI 규제 흐름에 따라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K-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AI 국가전략도 미국의 AI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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