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투쟁이 일본 총선을 흔들고 있다
시진핑의 장유샤 대장 숙청이 다카이치 총리의 2월 8일 조기 총선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을까?
중국 최고 권력층의 내부 갈등이 2,000km 떨어진 일본의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최고 군부 실력자 장유샤 대장 사이의 권력투쟁 여파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월 8일로 예고한 조기 총선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권력 게임의 숨은 주인공
장유샤는 단순한 군부 지도자가 아니다. 그는 시진핑이 2012년 권력을 잡은 이후 당 원로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핵심 인물이었다. 중국 정치에서 '당 원로'들은 공식 직책은 없지만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림자 권력이다.
문제는 최근 시진핑이 이런 원로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경제 정책부터 대외 관계까지, 독단적 결정이 늘어나면서 당내 불만이 쌓여왔다. 장유샤는 이런 불만을 시진핑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숙청이 시진핑의 '원로 차단'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권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지만, 동시에 당내 균열을 심화시킬 위험도 안고 있다.
일본 선거에 던져진 중국 카드
이런 중국 내부의 혼란이 왜 일본 총선과 연결될까?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국 강경 노선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총리 취임 이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축소하고, 대만 문제에서도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왔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다카이치 정권에 대해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견제를 동시에 가해왔다. 하지만 내부 권력투쟁으로 정책 결정 과정이 불안정해지면서, 대일본 전략도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장유샤 숙청 이후 중국 군부의 대일본 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군부 지도층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반일 카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에게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이런 상황은 한국에게 복합적 의미를 갖는다. 중국의 대일본 압박이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한중 관계 개선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대해 이전보다 우호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동북아 전체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우려 요소다. 중국 내부 권력투쟁이 격화되면 대외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이는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 기업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런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스크"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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