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 보안검색대, 무급 근무 시작... 여행객들 긴장
미 국토안보부 셧다운으로 TSA 직원들이 무급 근무에 들어갔다. 봄휴가철을 앞두고 공항 대기시간 증가와 항공편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9만 5천명의 미국 공항 보안 요원들이 월요일부터 급여 없이 일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예산 협상이 결렬되면서 발생한 이번 셧다운은 봄휴가철을 앞둔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작년과는 다른 양상
이번 셧다운은 작년 43일간 지속됐던 정부 셧다운과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에는 연방항공청(FAA) 소속 항공관제사들도 무급 근무를 했지만, 이번에는 국토안보부만 대상이다. 항공관제사들은 정상적으로 급여를 받기 때문에 대규모 항공편 취소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교통보안청(TSA) 직원들의 상황은 다르다. 이들 중 95%가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어 출근해야 하지만, 급여는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받을 수 없다.
글로벌 여행 관리 회사 알투어의 존 로즈 최고위험책임자는 "이번에는 TSA 직원들이 작년 셧다운을 기억하고 있어 더 빨리 문제가 표면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vs 공화당, 이민 정책 갈등
이번 셧다운의 배경에는 이민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연방 이민 단속 작업에 새로운 제한을 가하는 조건으로 국토안보부 예산 승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이를 '슈머 셧다운'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 의원들 간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의회가 10일간 휴회에 들어가면서 빠른 해결책 마련은 어려워 보인다.
여행객들이 알아야 할 것들
항공 전문가들은 여행객들에게 평소보다 2-3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작은 공항의 경우 보안검색대가 하나뿐인 곳이 많아 몇 명의 TSA 직원이 결근해도 대기시간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 완화 컨설팅 회사 인터내셔널 SOS의 리치 데이비스 선임 보안 고문은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보안검색 통과를 기다리기 위해 출발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행업계와 주요 항공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봄휴가철을 앞두고 필수 TSA 인력이 무급으로 일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위험하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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