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근교 농장이 AI 데이터센터로 바뀐다는데
영국 정부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그린벨트 규제를 완화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과연 AI 발전과 환경 보호는 양립할 수 있을까?
1,000명이 반대해도 삽 뜨는 이유
런던에서 차로 30분 거리, 포터스 바(Potters Bar)의 농장에 홀로 서 있는 참나무 한 그루. 그 줄기에 붙은 포스터가 눈에 띈다. "데이터센터 반대".
85에이커 규모의 이 농장에 유럽 최대급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9월 개발업체가 허가를 신청했고, 올해 1월 지방정부가 승인했다. 페이스북 그룹에 1,000명 이상이 가입해 반대 운동을 벌였지만 소용없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에퀴닉스(Equinix)가 부지를 매입했고, 올해 착공 예정이다.
왜 주민들의 목소리는 묵살됐을까? 답은 영국 정부의 AI 정책에 있다.
그린벨트에서 그레이벨트로
20세기 중반부터 런던은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었다. 농장, 숲, 초원으로 이뤄진 이 땅에는 "매우 특별한 상황"에서만 건설이 허용됐다. 도시 확산을 막고 시골 풍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2024년 집권한 현 정부가 게임의 룰을 바꿨다. '그레이벨트'라는 새로운 분류를 만들어 "성과가 떨어지는" 그린벨트 땅에는 건설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동시에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했다.
허트스미어 자치구 의회 제레미 뉴마크 의장은 말한다. "사람들은 그린벨트가 모두 목가적인 들판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 부지는 성과가 매우 떨어지는 그린벨트다."
하지만 주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 바로 옆 밭에는 "그린벨트와 농지 보호"를 이유로 주택 개발을 거부했으면서, 왜 이 밭은 "그레이벨트"가 되는가?
50억 달러 vs 산책로 하나
에퀴닉스는 이 프로젝트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건설 과정에서 2,500개, 운영 단계에서 2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연간 270억원의 재산세도 지방정부 금고로 들어온다.
뉴마크 의장은 강조한다. "이 정도 규모의 투자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하는 건 심각한 오판이다. 데이터센터는 다른 하이테크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에퀴닉스 글로벌 마스터플래닝 책임자 앤드류 히긴스도 거든다. "영국이 세계적 플레이어로 남으려면 데이터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고객이 AI 워크로드를 운영할 것이다."
하지만 30년간 이 땅을 걸어온 자넷 롱글리는 다른 생각이다. "인터넷을 매일 쓰니까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 그래도 내가 수십 년간 개와 산책한 이 공간이 '쓸모없다'고 치부되는 게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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