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AI 전략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워크데이 CIO의 경고

완벽한 전략은 없다. 지금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워크데이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라니 존슨은 기술이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기업 리더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전자상거래나 클라우드(SaaS) 도입 초기에도 회의론은 늘 존재했지만, 결국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기업만이 살아남았다는 분석이다.

문지기에서 혁신의 조력자로, IT 리더십의 변화

과거 IT 부서는 기술의 접근을 통제하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AI 시대의 IT 리더는 기술을 민주화하고 직원들이 이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이네이블러'가 되어야 한다. 워크데이는 거창한 전사적 전략을 수립하기보다 직원들이 이미 매일 사용하고 있는 도구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접근성을 높여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첫 번째 단계였다고 라니 존슨 CIO는 설명했다.

특히 조직 내부에 AI 챔피언 제도를 도입한 점이 주효했다. 각 팀에서 선발된 이들은 동료들에게 실제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지시가 아니라, 동료 간의 학습을 통해 AI를 공유된 기회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전통적인 ROI 공식을 버려야 할 때

실험적인 AI 프로젝트를 평가할 때는 기존의 엄격한 재무적 수익률(ROI) 잣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단기적인 금전적 이득이 보이지 않더라도 학습의 속도와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자체를 가치 있게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워크데이의 한 팀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단 몇 주 만에 실적 보고용 도구를 개발하며 기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작은 실수들을 용인하는 문화가 오히려 조직 전체의 AI 숙련도를 빠르게 높이는 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