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만행 80년, 원폭 피해는 노벨상인데 세균전 희생자는 왜 잊혔나
종전 80주년을 맞아 히로시마 원폭 피해와 대비되는 731부대 세균전 희생자들의 잊힌 정의를 조명합니다.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타협이 남긴 상처를 분석합니다.
히로시마의 등불은 세계를 비췄지만, 731부대의 희생자들은 여전히 어둠 속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 2024년 10월,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니혼 히단쿄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인류의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중국 저장성의 작은 마을에서는 일본의 세균전으로 평생을 고통받던 피해자들이 아무런 사과나 보상 없이 조용히 잊히고 있다.
엇갈린 기억의 무게: 히로시마와 충산마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류 최초의 핵 공격을 당한 일본과 대규모 세균전의 희생양이 된 중국 사이에는 거대한 '기억의 비대칭'이 존재한다. 23년간 세균전 실태를 추적해온 남샹홍 기자는 핵 위협에 대한 세계적 인식에 비해, 보이지 않는 감염병을 무기로 사용한 생물학전의 잔혹성은 지나치게 간과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원폭 피해가 즉각적이고 가시적이었다면, 세균전은 통제할 수 없는 전염을 통해 수 세대에 걸쳐 삶을 파괴해왔기 때문이다.
침묵의 카르텔과 봉인된 진실
희생자들이 정의를 찾지 못하는 배경에는 복잡한 국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미국은 731부대가 보유한 생물학 무기 연구 데이터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부대 관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공식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핵심 기록들은 여전히 기밀로 분류되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일본은 핵 공격을 받은 첫 번째 국가였지만, 중국은 대규모 생물학전의 피해를 입은 첫 번째 국가였다. 하지만 이 고통은 여전히 봉인된 기록 아래 묻혀 있다.
80년의 기다림, 외교적 우선순위에 밀린 정의
2025년은 종전 80주년을 맞는 해이지만, 세균전 피해자들의 시간은 여전히 과거에 멈춰 있다. 중일 관계의 냉온탕을 오가는 외교적 기류 속에서 과거사 문제는 종종 정치적 카드로 소비되거나 전략적으로 외면당해왔다. 환경 속에 남겨진 유해 물질과 트라우마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생존자들은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채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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