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UNI 소각' 압도적 가결... 6,000억 원 규모 재무구조 대변혁

내 지갑 속 UNI 코인의 가치가 오늘부터 다시 쓰여진다. 세계 최대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Uniswap)이 단순한 투표용 도구였던 토큰을 수익 공유형 자산으로 전환하는 'UNIfication' 제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유니스왑은 프로토콜 수익을 토큰 소각에 투입하며 공급량 조절에 나선다.

1억 2,500만 표의 찬성, '거버넌스 전용' 시대의 종말

로이터와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간 진행된 투표에서 1억 2,500만 표 이상의 찬성표가 쏟아진 반면 반대표는 단 742표에 그쳤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유니스왑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활용해 UNI 토큰을 소각하는 메커니즘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유니스왑은 모든 수수료를 유동성 공급자에게만 배분해 왔으나, 이제는 토큰 보유자들의 경제적 이익과 플랫폼 성장을 직접 연결하게 되었다.

연간 6억 달러 수수료 엔진 가동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유니스왑은 하루 평균 약 2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연간 6억 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제안 통과로 유니스왑 재단은 과거의 미실현 수익을 반영해 금고에 보관 중인 1억 개의 UNI(현재 가치 약 5억 9,000만 달러)를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유동 물량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