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지지선 '공백' 경고, 28일간의 거래 데이터가 말하는 것

비트코인이 단 28일만 머물렀던 가격대가 있습니다. 현재 가격 바로 아래에 위치한 7만~8만 달러 구간이 바로 그곳으로, 과거 데이터 분석 결과 이 구간의 지지 기반이 이례적으로 취약하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가격 조정 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데이터가 드러낸 '지지 공백'

Investing.com이 제공한 지난 5년간의 비트코인 CME 선물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0,000에서 $79,999 사이에서 거래된 기간은 불과 28거래일에 그쳤습니다. $80,000에서 $89,999 구간 역시 49일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30,000대나 $40,000대에서 거의 200거래일 가까이 머물며 두터운 매물대를 형성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특정 가격대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해당 구간에서 포지션이 구축될 기회가 많아지고, 이는 추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의 교차 검증

이러한 선물 시장의 데이터는 온체인 분석에서도 확인됩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의 'UTXO 실현 가격 분포(URPD)' 데이터에 따르면, 7만~8만 달러 구간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한 비트코인 공급량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해당 가격대에 매수한 투자자 기반이 얇다는 것을 의미하며, 선물 데이터가 보여주는 '지지 공백'과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 경신 후 조정을 거쳐 12월 내내 8만~9만 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만약 시장이 추가적인 조정을 겪게 될 경우, 지지 기반이 약한 7만~8만 달러 구간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향 돌파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구간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횡보하며 다지기 과정을 거쳐야만 견고한 구조적 지지선을 새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