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사 2025: 송광석 전 본부장 기소와 한학자 총재의 위기

공소시효 만료를 불과 이틀 앞두고 검찰의 칼날이 통일교의 심장부를 겨눴다. 서울중앙지검은 2025년 12월 31일,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천주평화연합의 송광석 전 본부장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종교 단체가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어 향후 재판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사: 1,300만 원의 '쪼개기 후원'

로이터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송광석 전 본부장은 2019년 초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약 1,300만 원(8,960달러) 상당의 교회 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통일교 관계자들은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보낸 뒤 나중에 교회로부터 해당 금액을 보전받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학자 총재의 가중되는 사법 리스크

검찰은 이번 기소와 동시에 한학자 총재와 다른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한학자 총재는 이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별개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주목할 점은 송광석 전 본부장의 기소로 인해 공범인 한 총재 등의 공소시효가 정지되었다는 사실이다. 당초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이번 주 금요일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발 빠른 조치로 수사 동력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