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평화 협상 2025: 푸틴 관저 공격 논란 속의 외교전

평화의 서광이 비치고 있지만 전장의 포성은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2025년 12월 3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 관저 드론 공격' 여부를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 초 대규모 외교 담판이 예고됐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평화 협상 2025 가로막는 '드론 공격' 진실 공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지난 일요일 발생한 노브고로드 소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를 명분으로 협상 조건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평화 협상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생하지도 않은 사건을 구실로 전쟁을 장기화하려 한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 역시 이번 의혹이 러시아의 추가적인 군사 공세를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마비와 민간 선박 피격

전장에서는 민간인을 향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도네츠크주의 코스티안티니우카가 포격을 받아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오데사항에서는 밀을 적재하려던 파나마 국적 선박 2척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특히 체르니히우 지역에서는 에너지 기반 시설 파괴로 인해 75,000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접경 지역 14개 마을 주민 약 3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와 새로운 안보 보장 체제

이런 혼돈 속에서도 외교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분주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과 안보 보장의 일환으로 미군 주둔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가능성을 전제로 "평화가 수평선 위에 있다"며 조기 종전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서방 국가들로 구성된 '자발적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은 내년 1월 3일 우크라이나, 1월 6일 프랑스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중재안을 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