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후임으로 케빈 워시 지명... 금리 인하 압박 본격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지지자인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1.25%포인트.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지지자인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월 후임으로 워시 지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만료된다.
"케빈을 오랫동안 알아왔으며, 그가 역대 최고의 연준 의장 중 한 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트럼프는 밝혔다. 워시는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경제학 특별연구원이자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워시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최근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너무 늦었다"며 파월 의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트럼프의 입장과 일치한다.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 재점화
이번 지명은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이례적인 영상 성명을 통해 자신이 작년 의회 증언과 연준 건물 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기보다는 연준의 판단에 따라 금리를 설정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연준은 지난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 연속 인하한 후 첫 동결이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기준금리(3.25%)와 미국 간 격차는 최대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
워시의 연준 의장 취임이 현실화되면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경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는 부담 요소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유입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의 금리가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도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경우, 한국도 따라서 인하해야 할 압력을 받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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